부산시가 중국인 의료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현지에서 대규모 행사를 연다. 부산시는 다음 달 2~5일 중국 선양시와 판진시에서 '2015년 부산의료관광 해외 특별전'을 연다고 26일 밝혔다. 시가 해외에서 대규모 의료관광 특별전을 여는 것은 지난해 베트남 하노이에 이어 두 번째다.
시는 선양시와 판진시가 도시 규모에 비해 의료시설은 이에 미치지 못해 의료관광 수요가 많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선양시는 랴오닝성의 성도이자 동북3성 지역의 경제 문화 상업 중심지로 인구만 825만 명에 달한다. 부유층이 많고 재중동포도 15만 명에 이르러 한국에 우호적이다. 판진시 역시 신흥 석유화학도시이지만 아직 의료시설이 경제발전속도를 따라가지 못한 상황이다.
이번 특별전에는 부산 지역 병원과 화장품, 의료기기 업체 등 50개 사와 중국 현지 의료기관, 여행사 등 의료관강 관련 업체 10개 사가 참여한다. 이들은 중국 동북3성 의료기관, 의료관광 에이전시, 여행사, 시민 등을 대상으로 전시회와 세미나, 체험행사 등을 펼치게 된다. 구체적으로 2일엔 판진시 도심에서 시민을 대상으로 부산 의료관광 로드쇼를 열고, 4, 5일은 선양시에 마련된 특별전시장에서 상담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시는 이번 특별전을 계기로 선양시와 의료분야 교류를 확대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이와 함께 부산대병원 등 부산지역 13개 병원은 선양시 소재 대학병원과 의료기술 교류를 위한 MOU를 체결하기로 했다.
부산시 건강체육국 관계자는 "최근 러시아 루블화 폭락으로 러시아 관광객 증가가 둔화세를 보이고 있어 신규 시장 개척을 위해 중국을 공략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