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해양레저 시즌이 시작되면서 지난 연휴에 해상에서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부산해양경비안전서는 지난 23일 오후 2시께 오륙도 남서쪽 1.85㎞ 해상에서 표류하던 요트 N호(3.97t·승선원 1명)를 구조했다. 이날 N호는 경북 포항에서 출발해 전남 목포를 향하다 기관고장을 일으켰으며, 순찰 중이던 부산해경안전서 경비정의 도움으로 수영만 인근 수리센터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재출항했다.

다음 날인 24일 오후 3시35분께 해운대 아이파크 아파트 앞 해상에서 레저 활동 중이던 모터보트 J호(1.9t·승선원 5명)는 기관고장으로 표류하다 부산해경안전서 소속 경비정에 의해 수영만 요트경기장으로 안전하게 예인됐다.

부산해경안전서에 따르면 매년 4~5월부터 요트 등 레저 선박의 출항이 늘어난다. 겨울철 운항을 않던 이들 선박은 사전 정비 부족으로 기관고장 등 문제를 일으킬 확률이 높다.

부산해경안전서 김홍희 서장은 "최근 해상레저에 관심을 두는 시민이 늘어나면서 해상사고의 위험도 함께 커졌다"며 "기관고장으로 선박이 장시간 표류하면 2차 사고의 우려가 있다. 특히 오랜만에 출항하는 요트 등 선박은 철저한 장비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해경안전서는 해양레저 시즌을 맞아 안전사고 대비를 위한 해상 경계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