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초 만에 처참한 일이 벌어졌다. 서울 서초구 내곡동 예비군 훈련장에서 사격훈련 중이던 예비군이 총기를 난사해 3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예비군 훈련을 받으러 갔다가 이유도 없이 소중한 목숨을 잃었다.

예비군은 언제나 무장 상태로 유지하는 상비군이 아닌 전쟁 혹은 위험한 상황에서 군인을 추가 동원할 것에 대비해 일정 수의 사람을 훈련시키는 제도이다. 평상시에는 다른 일을 하다가 소집 시 병사가 되는 것이다. 일정 기간마다 전투력을 유지하기 위해 군사 훈련을 받으므로 유사시 빠르게 전력으로 쓸 수 있다.

북한보다 상대적으로 병사 수가 적은 우리나라는 예비군 제도가 필요하다. 그런데도 예비군 훈련장에서 사고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1993년 포 사격 훈련을 하다 폭발사고로 19명이 숨지고 5명이 중경상을 입은 사고를 비롯해 크고 작은 사고가 줄을 이었다. 예비군 훈련장은 현역병이 아닌 사람이 총기와 폭발물 등을 직접 다루기 때문에 항상 사고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

특히 이번 총기를 난사한 최모 씨는 우발적인 사고가 아닌 계획된 범행이어서 충격을 주고 있다. 최 씨의 오른쪽 바지에서 발견된 유서를 보면 "내일 사격을 한다. 다 죽여 버리고 나는 자살하고 싶다"는 내용이 있다. 사건 발생 당시 정황을 들여다보면 상당히 계획적으로 사건을 준비했음을 알 수 있다. 최 씨는 현역 복무 당시 'B급 관심병사' 출신이다. 아무런 대책 없이 실탄을 지급함으로써 사고를 자초했다.

또한 최 씨가 자유롭게 총기를 난사할 수 있었던 것은 총기를 안정고리에 고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해당 사격장은 총기가 전방으로만 향할 수 있도록 이를 안전고리에 채우게 하지만 최 씨는 시늉만 했다. 담당 조교는 최 씨가 안전고리에 총을 고정했는지 직접 확인하지 않았고, 최 씨의 움직임만 보고 고정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엄청난 국방 예산을 투입하고도 전력은 북한을 따라가기 바쁘고, 걸핏하면 총기 사고에 가혹 행위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 군의 현실이다. 이러니 군에 대한 국민 신뢰가 바닥일 수밖에 없다. 군은 사고가 날 때마다 대대적인 개선책을 내놓는다고 호들갑을 떨지만 사고는 끊임없이 되풀이된다.

군은 이번 사고의 원인을 철저하게 조사하고, 또 예비군 제도 운영에 대한 문제점을 종합적으로 파악해야 한다. 특히 실탄 지급 실태를 파악하고 관심병사 출신 예비군 관리에 대한 대책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예비군이 환골탈태해 최강 예비군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신동현 용수초 교사


# 어린이 사설 쓰기

외국의 한 연구소에서 성공하는 사람의 특성이 무엇인지를 알아봤습니다. 그래서 사회의 여러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에게 삶을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물었습니다. 신기하게도 그들은 한결같이 '나 자신에 대한 사랑'이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그들은 가정에서는 부모를 모시고 자녀를 양육하는 가정적인 사람들이었으며, 직장에서는 많은 부하 직원들을 거느리는 상관이었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가정을 보살펴야 하고, 직장을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데도 그들이 가정이나 직장보다 먼저 자신을 사랑하고 자기에게 충실했다는 것은 참으로 흥미 있는 결과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들은 항상 자신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고, 자신이 남으로부터 인정받고, 사회에 필요한 사람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 것입니다. 이러한 '자신에 대한 사랑'이 곧 이들을 성공하게 했고, 이들의 성공은 곧 가정과 사회를 위하는 일이 된 것입니다. 자기를 소중히 여기는 것은 다른 사람을 존중하는 출발점입니다. 자기를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은 타인도 사랑할 수 없습니다. 자기를 사랑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예를 들어 써 봅시다(600자 내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