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정·카누대회 선수 숙소 등 활용

낙동강을 사계절 수상레포츠 메카로 만들 전용 연수원·숙소 건립이 추진된다.

부산시는 강서구 봉림동 서낙동강변 옛 해포분교(9823㎡) 자리에 '부산 수상레포츠 선수촌'을 짓기 위해 타당성 조사 용역에 착수했다고 1일 밝혔다. 시는 폐교인 해포분교를 개발할 수 있도록 부산교육청과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선수촌은 숙박시설인 본관(3층), 박물관 자료실 강의실을 갖춘 부속관(2층), 공동 이용시설, 주차장 등으로 구성된다. 선수촌은 서낙동강 조정·카누경기장 맞은편에 있으며, 올해 중 착공해 2019년 개관할 예정이다. 사업비는 70억 원가량으로 예상된다.

시는 선수촌을 서낙동강 일원에서 1년에 4차례 열리는 전국 조정·카누대회 때 선수들의 숙소로 제공할 방침이다. 또 평소에는 조정·카누 엘리트를 육성하는 연수원이나 삼락·화명생태공원 일원에서 윈드서핑을 즐기는 관광객들의 숙박시설로 활용할 예정이다. 선수촌은 이와 함께 수상레포츠 체험장의 역할도 맡는다.

그동안 조정·카누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인근에 마땅한 숙소가 없어 경남 인제대 연수원으로까지 이동하는 불편을 겪었다. 시는 선수촌이 완공되면 조정·카누대회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이번 용역에서 선수촌 접근 교통망은 물론 ▷국내외 유사 수상레포츠 시설 사례 ▷시장 규모 ▷시설 배치 ▷이미 조성된 '부산 수상스포츠 스쿨' 등 주변 레포츠 관련 단지와의 연계 계획 ▷재원 조달 방안을 종합적으로 연구한다.

시 관계자는 "기존 숙박시설과는 차별화한 선수촌을 만들 것"이라며 "타당성과 경제성을 우선 검토한 후 개발 방향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