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가 우수 식품비(친환경 급식 재료비) 예산을 확보하고서도 일선 학교에 제때 지원하지 않아 학부모들의 급식비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지적(본지 지난 13일 자 8면 보도)이 제기되자 뒤늦게 예산을 지원했다.

시는 관련 예산 27억7000만 원을 일선 학교에 지원했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올해 지원 학생을 지난해보다 크게 늘렸다. 지난해에는 무상급식이 실시되지 않는 99개 중·고교생 7만3600명만 혜택을 받았으나, 올해는 관내 224개 초·중·고생 13만8697명 전원이 지원을 받는다. 지원대상을 늘린 것은 경남도와 시·군의 무상급식 예산 지원 중단으로 늘어난 학부모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시는 지원 증가로 인한 부족 예산(27억 상당)은 하반기 추경에서 확보할 계획이다. 우수 식품비는 학교가 지역의 우수 농산물을 구매하는 조건으로 시가 지원하는 예산으로 한 끼당 200원이다. 시는 이를 통해 학생 한 명당 매달 4000원, 연 5만 원의 급식비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