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公·기장군 고위직 소환 박차
- 내주까지 관련수사 마무리할 듯

검찰이 동부산관광단지 내 푸드타운 시행사의 실질적 소유주 송모(49) 씨의 뇌물 로비 사건과 관련, 푸드타운에서 사전 분양을 받은 기장군 관계자 등을 잇따라 조사하면서 이번 수사의 정점이 될 부산도시공사 임원과 기장군 고위직 소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부산지검 특수부(부장검사 김형근)는 26일 기장군 사무관 A(58) 씨와 부산시 6급 공무원 B(47) 씨를 참고인 신분 등으로 불러 이번 사건과의 연관성을 집중 추궁했다. A 씨는 앞서 지난해 군의 부동산 관련업무 과장을, B 씨는 같은 부서에서 근무하다 지난해 부산시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송 씨의 푸드타운 사전분양 등 부동산 사업 전반의 흐름 파악에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업무 전반의 흐름에 대해 검찰에 설명만 하고 돌아갔다고 밝혔다. 하지만 B 씨는 부인이 푸드타운에서 사전분양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사전분양에 대한 대가가 있었는지 등을 집중 조사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B 씨의 부인과 지역 선출직 정치인의 혈족으로 기장군 공무원인 C 씨는 지난해 6월 같은 날 푸드타운에 나란히 인접한 점포에 같은 금액으로 사전 분양을 받았다. C 씨도 이날 오후 군에 연가를 내고 검찰 조사를 받았다. 또 이와는 별도로 기장군 전직 사무관도 차명 등으로 푸드타운에 수 개의 점포를 사전분양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송 씨에게 뇌물을 받은 혐의로 김모(56) 과장을 구속한 데 이어 기장군의 또 다른 공무원과 도시공사 동부산관광단지 실무 관계자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벌였다. 이 때문에 기장군 전·현직 공무원들이 부동산 사업자인 송 씨에게 토지거래 정보 등 부동산 관련 내용을 알려주고 이에 대한 대가 등으로 푸드타운 사전 분양 과정에서 이득을 취하거나 뇌물 등 또 다른 대가를 받은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검찰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한편 검찰은 늦어도 다음 주까지 송 씨가 금품 로비 등을 위해 접촉한 것으로 알려진 부산도시공사 임원과 기장군 고위직을 소환 조사한 뒤 푸드타운 수사를 마무리 지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