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 부산시장이 지난해 12월 홍준표 경남지사에 이어 울산 경남 단체장과의 두 번째 '산상 미팅'에 나선다. 부산시와 울산시는 7일 서 시장과 김기현 울산시장이 울산 대운산을 등반하며 공동 현안을 논의한다고 6일 밝혔다. 이날 등산에는 부산시 변성완 기획관리실장과 김종철 도시계획실장, 울산시 이태성 경제부시장과 최장혁 기획조정실장 등 두 시에서 1~3급 간부 10여 명씩이 동행한다.

서, 김 시장은 이날 대운산 자연농원에서 출발해 제2봉 정산까지 1시간40분가량 산행하며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의견을 교환한다. 두 단체장은 특히 1999년 시작돼 2010년 8월 중단된 부울경 발전협의회 부활에 합의할 예정이다. 발전협의회는 부울경 시장·도지사가 정기적으로 만나 시·도 간 상생과 협력을 의논하는 자리였지만, 8회 모임 이후 흐지부지 사라졌다. 이 때문에 그동안 수도권에 대응한 부울경 협력사업의 지속성을 위해 발전협의회 재가동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 시장은 또 서 시장에게 부산 울산 상공인과 공무원들이 정기적인 체육대회를 열자고 제안할 방침이다. 이미 울산시는 공문을 통해 체육대회를 제의했으며, 부산시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에 따라 서, 김 시장은 체육대회를 개최해 부산 울산 기업 간 교류를 활성화하는 데 뜻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두 단체장은 이 밖에도 동남권 신공항 건설, 2028년 하계올림픽 부울경 공동 유치 추진 등의 현안을 놓고 협조를 구한다. 또 부산 기장군 고리1호기 폐로에 공동 대응하는 방안도 심도 있게 검토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