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가 찾아온다. 부산기상청은 4일 부산의 아침 기온이 영하 2도까지 떨어지는 등 강추위가 예상된다고 2일 밝혔다.

기상청은 울산과 창원도 이날 아침기온이 영하 1도까지 내려가는 등 동남권 전 지역이 영하권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4일 부산의 평년 아침 기온이 3.2도인 것을 고려하면 5도 이상 낮은 셈이다. 낮 기온 역시 7도 안팎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하루 전날인 3일 부산의 아침기온이 5도로 평년을 웃돌다 하루 만에 영하로 뚝 떨어지면서 더욱 춥게 느껴질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바람도 초속 4~10m로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추위는 6일까지 계속된다. 5일 아침기온은 부산이 0도, 울산과 창원은 영하 2도까지 떨어지겠고 낮 기온은 8도 내외로 예상된다. 6일도 아침기온은 0도 안팎에 머무르겠지만 낮에는 10도까지 오르겠다.

주말인 7일부터 기온이 차츰 회복되기 시작해 아침 최저기온은 4도 내외로 평년을 웃돌겠고 낮 기온 역시 10~13도로 평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보됐다.

3일에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대체로 흐리고 낮에 가끔 비가 내리겠다. 예상 강수량은 5㎜ 내외다. 하지만 4일부터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구름 많은 날씨를 보이겠다.

부산기상청 조미영 예보관은 "3월에는 주로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다가 일시적으로 세력을 확장하는 대륙고기으로 기온이 갑자기 떨어질 수 있다"며 "정확한 '삼한사온'은 아니지만 추웠다가 따뜻했다를 반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