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수능일수록 변별력은 탐구 영역에서 나오므로 최상의 탐구 영역 조합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은 지난해 수능 시험을 치르는 수험생의 모습. 국제신문DB

# 사회탐구

- '생활과 윤리' '사회·문화' 최다
- 학교서 배우는 과목 선택해야
- 기본개념 익히고 반복 학습을

# 과학탐구

- '화학Ⅰ' '생명과학 Ⅰ' 가장 많아
- Ⅱ과목 필수 땐 Ⅰ과목 골라야
- 원리와 함께 실험 연계 공부를

2016학년도에도 쉬운 대학수학능력시험의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쉬운 수능일수록 변별력은 탐구 영역에서 나온다. 탐구 영역을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 당락을 가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수능 만점자가 연세대 의대 정시 최초합격에서 탈락한 것이 탐구 영역 조합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탐구 과목별로 표준점수 최고치(만점)가 1~2점 차이가 나 표준점수 최고치가 낮은 과목을 선택한 만점자가 총점에서 손해를 보게 돼 탈락하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최상의 탐구 영역 조합은 어떻게 짤 수 있을까.

입시업체인 유웨이중앙교육이 '수험생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탐구 영역 조합'을 분석했다. 유웨이중앙교육은 유웨이닷컴(www.uway.com)에 2015학년도 수능 점수를 입력한 14만 명의 데이터를 활용해 학생들이 선호하는 탐구 영역 조합을 찾아냈다.

■사회탐구 최상 조합은

2015학년도 수능 사탐 영역의 과목별 선택 조합을 보면 수험생들은 '생활과 윤리'와 '사회·문화'(15.9%), '한국지리'와 '사회·문화'(12.0%), '생활과 윤리'와 '윤리와 사상'(9.4%) 등 순서로 과목 조합을 선호했다.

대체로 학습 내용의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거나 과목 간 유사성을 고려해 선택, 조합하는 경향이 높았다. '생활과 윤리'와 '사회·문화'는 교과 내용이 어렵지 않고 암기해야 하는 내용이 다른 과목에 비해 적어 비교적 수월하게 공부할 수 있는 편이라 수험생이 가장 선호하는 조합이다.

학습 부담을 최소화하면서도 과목 간 연계성을 고려해야 한다. 가령 '생활과 윤리'는 고난도 문항이 사상사에서 출제되므로 '윤리와 사상'과 함께 공부하면 유익하다. '세계사'와 '동아시아사', '한국사'와 '동아시아사', '한국지리'와 '세계지리'는 과목의 내용이 일부 겹치므로 같이 선택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선택 과목의 난이도에 따른 변환 표준점수의 편차를 고려해 쉬운 과목에 쏠리는 것보다는 어려운 과목을 조합하는 방안도 고민하는 것이 좋다.

될 수 있으면 학교에서 배우는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공부에 시간을 따로 투자하지 않아도 내신과 함께 수능을 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간 절약도 되고 학습의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 내신과 수능 과목이 다르다면 공부하는 데 벅찰 수 있다. 또한 중간 및 기말고사 대비 학습을 통해 기본적인 교과 개념을 확실하게 알고, 이후 수능 대비에서는 복습만 하면 된다.

■과학탐구 최상 조합은

2015 수능 과탐 영역의 과목별 선택 조합을 살펴보면 '화학Ⅰ'과 '생명과학Ⅰ'(30.7%)을 선택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생명과학Ⅰ'과 '지구과학Ⅰ'(15.3%), '물리Ⅰ'과 '화학Ⅰ'(9.4%), '화학Ⅰ'과 '지구과학Ⅰ'(7.4%) 등 순이었다. 사탐 조합에 비해 특정 과목에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며, Ⅰ과목을 많이 선택했다.

과탐에서 과목을 선택할 때 될 수 있으면 응시생의 수가 많은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위험 부담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응시생이 많다는 것은 표준점수를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으며 난이도 조절의 실패로 인한 불이익을 당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대학에서 Ⅱ과목을 필수로 지정한 경우가 아니라면 Ⅱ과목보다는 Ⅰ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한 Ⅰ과목 중에서 화학Ⅰ과 생명과학Ⅰ을 선택하는 것이 물리Ⅰ나 지구과학Ⅰ을 선택하는 것보다 좋을 것으로 보인다.

Ⅱ과목을 선택해야 한다면 Ⅰ과목과의 연계성을 생각해 봐야 한다. 일반적으로 동일 과목 내 Ⅰ, Ⅱ의 경우 관련된 개념이 많아 함께 선택할 때 기본 원리의 이해 및 문제 풀이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Ⅱ과목을 잘하게 되면 Ⅰ과목도 잘할 수 있게 된다.

■학습전략은

먼저 교과 개념과 원리를 꼼꼼하게 학습해야 한다. 사탐은 기본 개념에 대한 학습이 선행되지 않으면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 반복적인 학습을 통해 기본 개념을 탄탄하게 숙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교과 내용을 체계적으로 자세히 학습해야 한다.

역사는 특정 시기의 상황을 다룬 문항이 자주 출제되므로 중요한 사건들은 시기를 구분해서 정리해야 한다. 윤리는 사상가별 공통점과 차이점을 묻는 문제가 많이 출제되기 때문에 사상가들의 논쟁을 깊이 있게 학습할 필요가 있다. 지리는 교과 개념을 바탕으로 자료를 분석하는 문항이, 일반사회는 핵심 개념을 일상생활과 연결 짓는 문항이 주로 출제되므로 교과 개념을 철저히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과탐은 단순히 암기해서 풀 수 있는 과목이 아니다. 각 교과의 과학적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않으면 문제를 풀기가 어렵다. 그러므로 기본 개념 및 원리와 함께 이와 관련된 실험을 연계시켜 공부해야 한다. 교과서에 나온 자료(그래프 그림 등)를 재해석할 수 있는 수준까지 학습하도록 한다.

자료를 분석·파악하는 능력을 기르자. 사탐은 도표 그래프 지도 등을 활용한 문항이 고난도 문항으로 출제되므로 다양한 자료를 읽고 해석하는 능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 기출 문제는 물론 EBS 교재 등을 통해 다양한 문제를 풀어봄으로써 교과 개념을 이해할 뿐만 아니라 실전 감각을 익히는 훈련을 반복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오답 노트를 활용해 취약한 부분을 재점검하도록 한다.

◇ 2015 수능의 사회탐구 영역 선택 　 과목 TOP 10 순위 선택 과목1 선택 과목2 비율 1 생활과 윤리 사회문화 15.9% 2 한국지리 사회문화 12.0% 3 생활과 윤리 윤리와 사상 9.4% 4 생활과 윤리 한국지리 6.3% 5 윤리와 사상 사회문화 5.2% 6 한국지리 세계지리 5.0% 7 법과 정치 사회문화 3.5% 8 한국사 사회문화 2.9% 9 한국사 한국지리 2.3% 10 생활과 윤리 동아시아사 2.2%

◇ 2015 수능의 과학탐구 영역 선택 　 과목 TOP 10 순위 선택 과목1 선택 과목2 비율 1 화학1 생명과학1 30.7% 2 생명과학1 지구과학1 15.3% 3 물리1 화학1 9.4% 4 화학1 지구과학1 7.4% 5 화학1 생명과학2 7.2% 6 생명과학1 생명과학2 6.3% 7 물리1 지구과학1 5.7% 8 물리1 생명과학1 3.9% 9 지구과학1 지구과학2 3.0% 10 지구과학1 생명과학2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