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서부 미달, 동래·해운대 과밀

올해 부산지역 일반고 배정에서 서부와 남부 학군은 정원이 미달된 반면 북부와 동래, 해운대는 과밀 현상을 보여 지역별 불균형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계획 정원 중 남학생은 훨씬 모자랐고 여학생은 넘치는 성별 불균형 현상도 있었다.

부산시교육청은 30일 2015학년도 후기 평준화고 85개교에 2만2947명(정원 내 2만2882명, 정원 외 65명)을 배정했다고 밝혔다. 올해 일반고 배정 결과 남부는 810명, 서부는 163명이 미달했다. 반면 북부 254명, 동래 151명, 해운대 577명이 초과했다. 선 지망 배정비율이 60%(광역 40%, 지역 20%)로 높아 거주지와 선호 학군을 고려한 학생들의 희망이 반영되다 보니 지역별 쏠림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성별로도 과부족은 나타났다. 전체 계획 정원 대비 실제 배정 인원이 남학생은 547명이 부족한 데 반해 여학생은 547명이 초과했다. 매년 남녀에 합격점(올해 기준 내신 상위 77%)을 동일하게 적용하는데 여학생이 계획 정원을 초과했다는 것은 여학생 성적이 더 높았다는 것을 뜻한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초과 학군은 학급당 정원을 늘리고, 미달 학군은 줄였다. 학급당 정원은 남학생의 경우 서부 24~29명, 남부 23~28명, 북부와 동래 25~35명, 해운대 29~35명이었고, 여학생은 서부 24~35명, 남부 23~32명, 북부 26~35명, 동래 24~34명, 해운대 32~37명이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성별 학군별 학교별 지역별로 학급당 정원을 최대한 탄력적으로 조정해 학생이 희망 학교 및 통학권 내 배정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