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술·적성전형 줄지만 영향 적어
- 정시서 수능만으로 선발 많을 듯
- 모집 군별로 지원전략 잘 세워야

예비고3 학생이 짚고 넘어가야 할 2016학년도 대입 Q&A를 입시업체 진학사의 도움말로 살펴봤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김희동 소장은 "2016학년도는 전년과 같은 방법으로 대입을 치르는 마지막 해이므로 반드시 이번에 합격해야 한다는 생각에 불안할 수 있다. 하지만 본인에게 적합한 전형과 지원 대학 등 차분하게 선택해 준비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Q=수시모집 인원이 증가했다는데 수시모집 지원이 전년도보다 수월해지나

A=전체 모집인원은 올해보다 1만1558명 감소한 36만5309명을 선발한다. 이중 수시에서 24만3748명(66.7%), 정시에서 12만1561명(33.3%)을 뽑는다. 수시의 비중이 전년도보다 증가하고 정시는 감소했다. 수치만 보면 수시가 정시보다 수월할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수시 인원 증가를 자세히 살펴보면 일반전형의 경우 전년도 13만6377명에서 올해는 12만4426명으로 감소했다. 반면 정원 내 특별전형의 인원이 전년도 7만8409명에서 9만4345명으로 크게 늘었다. 실제 일반 학생이 주로 지원하는 일반전형 모집인원은 감소, 전년도만큼 경쟁이 치열해질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Q=학생부중심전형 모집인원이 증가했다. 교과성적이 좋은 편이 아니라면 아예 지원하지 않는 것이 좋을까.

A=그렇지 않다. 학생부중심전형 모집인원은 전년도 전체 모집인원의 55%인 20만6764명에서 올해는 57.4%인 20만9658명이다. 비중이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학생부중심전형 중 학생부 교과의 경우 오히려 전년도보다 모집인원이 줄었고, 학생부 종합은 수시 6만7631명, 정시 1412명으로 전년에 비해 선발 인원이 크게 늘었다. 즉 교과성적만으로 지원하는 학생부 교과는 인원이 줄었지만, 학생부 교과와 비교과, 활동 등을 정성적으로 평가하는 학생부 종합은 선발인원이 증가했기 때문에 단순히 학생부 교과성적만으로 지원 여부를 판단하지 말고, 비교과 활동 등을 포함해 종합적으로 지원을 고려해야 한다.



Q=논술 적성 등 대학별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의 모집 인원에는 어떤 변화가 있나.

A=2016학년도에 논술 모집인원은 전년도보다 감소했다. 특히 적성전형의 경우 2015학년도에 이미 큰 폭의 감소가 있었고 올해도 대진대와 한국기술교육대 등 2개 대학이 적성전형을 폐지했기 때문에 그동안 적성을 준비했던 수험생은 아쉬울 수 있다. 하지만 논술이나 적성전형은 준비 정도에 따라 실제로 지원 가능한 지원자 수가 한정돼 있기 때문에 모집인원 감소가 주는 영향은 크지 않을 수 있다.



Q=2016학년도 정시에서도 역시 수능이 가장 중요한가.

A=그렇다. 올해도 수능으로만 학생을 선발하는 대학이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 학생부가 반영된다고 해도 실질 반영비율로 보면 학생 간 편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일부 국립대와 교육대를 제외하고 정시에서는 수능이 당락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전형요소가 된다.



Q=정시모집에서도 군 변화가 중요한가.

A=그렇다. 올해도 모집 군에 따라 지원전략을 잘 세워야 한다. 대학뿐만 아니라 자신이 목표하는 학과가 어느 군에서 선발하는지를 꼼꼼하게 점검해야 한다. 모집 군에 따라 합격선이 달라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목표로 하는 대학과 학과를 미리 정하고, 가·나·다 군별 지원조합을 만들어 놓고 준비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