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몸이 아플까' '왜 몸이 뚱뚱해져 갈까' 이런 질문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나요. 현대사회는 과학기술의 발달로 생활은 편리해졌으나, 신체 활동 기회가 줄어 전반적으로 체력이 약하다. 특히, 식생활 여건의 향상, 즉석음식 섭취, 과도한 스트레스, 운동 부족으로 비만이 되기 쉽다. 또 환경 호로몬 등 나쁜 환경에 자주 노출돼 옛날에는 없었던 질병이 나타나기도 한다.
과연 '건강한 사람'이란 어떤 사람일까. 세계보건기구(WHO)는 건강은 단순히 질병이 없거나 허약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라, 신체적·정신적·사회적으로부터 완전히 안녕(well-being)한 상태로 정의한다. 이는 건강한 사람이란 단지 질병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신체적·정신적·사회적으로 올바른 사회생활을 영위할 수 있어야 함을 의미한다.
건강은 이를 유지하고 증진하기 위한 생활 방식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 즉 '건강한 생활 방식'이란 규칙적인 운동 생활, 균형 있는 영양 섭취, 흡연 음주 등 몸에 해가 되는 행위를 삼가는 생활, 충분한 휴식과 여가 생활 등을 말한다. 이러한 생활 방식은 사람이 일상생활을 유지하고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한 조건이다.
부산시민의 건강 상태가 전국 최하위 수준으로 나타났다. 사망률, 기대수명, 음주율, 흡연율에서 모두 최악 아니면 나쁨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부산복지개발원이 연구를 통해 건강지표를 발표한 결과를 보면, 심장질환 사망률은 2013년 기준 10만 명당 50.6명으로 전국 평균 34.1명보다 무려 1.5배나 높다. 월간 음주율은 63.5%로 7대 대도시 중 최고다. 연령표준화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기준 401명으로 전국 평균 372명보다 훨씬 많다. 이것은 부산에 나이 든 사람이 많아서 사망률이 높게 나온 게 아니다. 질병으로 인한 연령대별 사망자가 많다는 것이다. 또 동·서·영도·사상·강서구가 다른 지역보다 건강수준이 상대적으로 낮다. 열악한 환경과 의료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해서 발생하는 불균형이다.
부산시민이 모두 건강해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또 부산시는 시민의 건강을 위해 어떤 정책을 펼쳐야 할까. 제일 시급한 것은 공공의료기관의 확충이다. 부산시 공공의료기관은 부산의료원이 유일하고 보건소 1곳의 평균 인력은 36.6명으로 7대 대도시의 56.4%에 불과하다. 부산시는 공공의료기관 개선을 위한 대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해야 행복한 도시, 건강한 도시 부산이 될 것이다.
최근에 '운동 부족병', '디 라인(D-line)'과 같은 신조어가 만들어지기도 한다. 행복한 삶의 시작은 건강이다. 따라서 건강을 유지하려면 먼저 자신의 생활을 건강한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이 중요하다.
# 어린이 사설 쓰기
"자, 동수야, 이제 자야지." "아이 싫어 싫어. 좀 더 있다 잘 테야." "애가 또 이러네, 빨리 자래도. 가서 자!" 엄마는 잘 생각을 하지 않는 동수를 달래기도 하고 화를 내보기도 합니다. 날이면 날마다 밤늦게까지 자지 않아 그냥 놔두자니 버릇이 나빠지고 건강을 해칠 것 같아 어떻게든 재우려고 하니 한동안 입씨름을 해야 하고 매일 동수를 재우는 시간만 되면 엄마는 진땀을 흘립니다.
사람 몸과 마음의 움직임은 일정한 질서와 리듬을 가지고 있는데 생활이 불규칙적이면 질서와 리듬을 유지하지 못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런 질서와 리듬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생활을 해 나가는 과정에서 형성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기른다는 것은 곧 우리의 몸과 마음의 질서와 리듬을 길러 주는 것입니다.
누구나 한 번쯤은 몸이 아파서 누워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사람은 병에 걸려야 비로소 건강의 고마움을 안다고 합니다. 아무리 재능과 인격이 뛰어나도 몸이 약하면 아무 쓸모가 없습니다. 약한 몸은 녹슨 칼과 같다는 말이 있습니다. 녹이 슨 칼은 쓸 데가 없습니다. 건강관리야말로 삶의 가장 크고 중요한 일입니다. 따라서 자신의 생활 습관을 되돌아보고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설득력 있는 글을 써 봅시다. (600자 내외)
용수초등학교 교사 신동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