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미년 양띠 해를 앞두고 24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 설치된 대형 양 조형물 뒤로 해가 떠오르고 있다. 가로 1ｍ, 세로 1.6ｍ 규모 경제부흥을 상징하는 이 조형물은 복주머니 위에 '행복한 가족'을 주제로 만들어졌다. 연합뉴스

양띠해인 을미년 첫날 해운대해수욕장을 비롯한 부산시내 곳곳에서 다채로운 새해맞이 행사가 펼쳐진다.

내년 1월 1일 오전 7시 32분께 새해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 해운대구 해운대해수욕장에서는 새벽 4시 30분부터 양떼 포토존을 선보인다. 백사장에 설치한 간이 울타리 주변에서 양 10여 마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먹이주기 체험을 할 수 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어 모듬북, 아카펠라 등으로 구성된 축하공연과 창작 연 날리기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해가 떠오르면 해맞이객들이 각자 소망을 적은 풍선 수천 개가 하늘을 수놓는다.

또 헬기 3대가 축하비행을 하고 바다에서는 수영 동호회 회원들이 새해를 향해 거센 물살을 가르며 장관을 이룬다.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에서는 큰 붓으로 새해 소망을 쓰는 퍼포먼스, 양 캐릭터를 배경으로 한 사진찍기, 민속놀이 체험, 떡국 5천명분 나눔행사 등이 펼쳐진다.

특히 김영식 천호식품 회장이 행운을 상징하는 미화 2달러짜리 지폐 777장과 로또복권 777장을 무료로 나눠주는 이벤트를 열 예정이다.

서구 송도해수욕장에서는 희망찬 새해를 알리는 상고무 공연과 축하 폭죽 터트리기, 소망풍선 3천개 날리기, 5천명분 떡국 나누기 행사가 열린다.

금정구는 이날 오전 6시 범어사 일주문 앞에서 출발해 금정산 정상인 고당봉까지 1시간 30분가량 등산한 뒤 일출을 보고 떡을 나눠 먹는 이색 해맞이 행사를 마련했다.

남구는 이기대에서 바다로 9ｍ가량 뻗어나갔다가 돌아오는 U자형 강판유리로 만들어 바다 위를 걷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오륙도 스카이 워크' 일대에서 해맞이 행사를 연다.

해운대구 송정해수욕장에서는 오전 11시부터 대규모 연 날리기, 제기차기를 비롯한 민속놀이 체험, 군고구마 시식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앞서 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는 올해 마지막 날인 31일 오후 11시부터중구 용두산공원에서 서병수 부산시장을 비롯한 각계 인사 3만명이 참석하는 송년행사를 마련한다.

용두산 타워 기둥과 레이저를 활용한 멀티미디어 아트쇼와 줄을 이용해 해파리 조형물 등을 공중에 띄우는 이벤트, 송년 음악제가 펼쳐지고 나서 타종식이 거행된다.

이어 초읽기로 새해가 시작되면 화려한 불꽃놀이와 소망풍선 날리기, 용 모양 비행선 띄우기 등으로 축제 분위기를 연출한다.

한편 부산시는 31일 해넘이 행사와 새해 1일 해맞이 행사에 33만명이 몰릴 것으로 보고 교통대책을 마련했다.

시는 시민의 종 타종식이 열리는 용두산공원에 3만명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하고오후 5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 30분까지 공원 입구와 광복로 일대를 일방 통행로로 운영하기로 했다. 또 해맞이 행사가 열리는 광안대교 상층부는 1일 오전 5시부터 오전 10시까지 통제한다.

광안대교 상층부는 해돋이 관람객에게 이날 오전 6시부터 9시까지 개방된다. 시는 해운대해수욕장과 달맞이 고개, 일광해수욕장 등지에도 수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고 이날 오전 5시부터 오전 8시까지 송정해수욕장 해변로를 일방통행로로 운영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