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5세 이상 4명 중 1명 '완전고립'

우리나라 남성 취업자 10명 가운데 6명은 '가정보다는 일이 우선'이라는 생각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65세 이상 노인 4명 가운데 1명은 사회활동을 하지 않거나 사회적 지원이 없는 '완전 고립' 상태에 처한 것으로 파악됐다.

통계청은 18일 '한국의 사회동향 2014'를 작성해 발표했다. 이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 20세 이상 남성 취업자(2013년 1만8000여 가구, 3만여 명 대상 조사) 가운데 64.3%가 가정보다는 일에 중요성을 두고 있다는 응답을 했다. 반면 여성은 41.7%만이 가정을 우선한다고 말해 대조를 보였다. 특히 여성은 학력이 높을수록 가정보다 일을 우선시한다고 응답(대졸자 48.5%)했으나 남성은 교육수준과 별 차이가 없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65세 노인들의 사회적 처지가 매우 열악하다는 점이 확인됐다. 노인 100명 중 11명은 취업이나 단체활동에서 완전히 배제된 데다 재정적 지원도 아예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15명도 상황이 엇비슷한 '거의 고립' 수준이었다.

사회가 점차 각박해지면서 이웃과의 신뢰도 역시 하락했다. 가족과 친척, 친구에 대한 신뢰도는 각각 95.5%, 84.6%였으나 이웃에 대한 신뢰도는 61.2%에 불과했다. 낯선 사람에 대한 신뢰도는 12.7%였다. 스마트폰 이용률은 2010년 3.8%에서 2013년 68.8%대로 급격히 늘어났다. 특히 20~30대의 이용률은 95%에 달했다. 지난해 주 40시간제 도입 비율은 66.4%로 집계됐다. 주당 근로시간은 1985년을 전후 약 55시간에서 2013년 43.1시간으로 12시간 정도가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