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횡단보도 등서 보행자 인식 때
- 경광등 안내 시스템도 도입

부산시와 부산경찰청이 첨단 장비를 활용해 교통질서 확립과 교통사고 줄이기에 나선다.

이와 관련, 부산시는 달리는 버스에 이동단속시스템을 설치한다고 24일 밝혔다. 버스 앞부분에 동영상이 촬영되는 CC(폐쇄회로)TV를 달아 주정차 단속과 버스 전용차로 위반을 단속하게 된다. 시는 일차적으로 총 6대의 버스에 이를 장착한다. 다음 달부터 110-1번 3대와 41번 3대에 시범 시행한 뒤 내년에는 총 25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들 버스가 촬영하는 곳은 교대역~시청~서면교차로~동의대역(7.5㎞)과 KBS~문현동~부산역~남포동(9.8㎞) 구간이다.

버스 탑재형 이동단속시스템은 서울과 다른 대도시에서는 이미 시행하고 있었지만, 부산과 인천만 과태료 수입 구조 등을 이유로 시행하지 않았다. 시는 이번 사업에 총 3억5000만 원을 투입하고 내년 예산으로는 8억 원을 편성했다.

또 부산경찰청은 전국 최초로 사고 빈발 지역 6곳에 보행자 동작 인식시스템을 설치한다. ▷북구 만덕동 남산정교차로 ▷강서구 강동동 대사1구교차로 ▷강서구 남동남로 617 녹명초등 ▷사하구 낙동대로 188 괴정3치안센터 ▷사상구 사상로 149 삼대한의원 ▷동래구 쇠미로 131 달북초등 앞 횡단보도가 설치 대상이다.

횡단보도와 주변에 사람의 동작이 감지되면 도로 위에 설치된 경광등에 불이 들어오고, LED 전광판에는 '보행자 횡단 중'이라는 안내 글이 나온다. 이들 지역은 모두 교차로로, 평소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곳이다. 보행자가 무단횡단을 하더라도 이 같은 동작을 인지해 운전자에게 알려주므로 교통사고 발생 건수를 획기적으로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경찰은 기장군 만화리에서 이러한 시스템을 시범 운영한 결과 교통사고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자 확신을 하고 이번 사업에 나서게 됐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다음 달 중으로 착공해 내년 1월 또는 2월부터 본격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