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市, 15개 산학연관 협약 체결

부산 기장군에 '원자력 해체기술 종합연구센터'(연구센터)를 유치하기 위해 주민들이 나섰다. 부산시도 기장군, 관계 연구기관과 함께 원자력 해체연구센터 유치전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기장군 오규석 군수와 박홍복 기장군의원, 한광열 이장단 협의회장 등 5개 읍·면 마을 이장단과 주민 280여 명은 21일 대전에 있는 한국원자력연구원 정문에서 연구센터의 기장군 입지 선정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오 군수 등은 이 자리에서 "연구센터는 국내 원전의 시발점이자 오는 2017년 폐로 될 예정인 고리원전 1호기가 있는 기장군에 들어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기장에는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외에 중입자가속기, 수출용 신형 연구로 등 첨단 방사선 의·과학 단지가 들어설 계획이어서 시너지 효과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김종경 한국원자력연구원장을 만나 기장군이 연구센터의 최적지임을 강조하고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기장군은 지난 9월 각계 인사 42명으로 구성된 연구센터 유치위원회를 발족했다. 이에 앞서 부산시는 지난 3월 기장군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산업단지 내 3만3000㎡를 연구센터 부지로 제공하겠다고 미래창조과학부에 제안한 바 있다.

미래부는 오는 2019년까지 1473억 원을 투입해 7550㎡ 규모의 원전 해체 연구시설을 건립할 예정이다. 원전 해체는 1000조 이상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추산되는 등 신성장 산업으로 꼽혀 부산 울산 대구 광주 경북 전남 전북 강원 등 8개 지자체가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편 부산시는 오는 24일 기장군청 대회의실에서 15개 산·학·연·관이 연구센터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협약에는 부산시와 기장군 부산대 동의대 부산테크노파크 한국원자력산업기술연구조합 한국원자력기자재협회 원자력산업단지개발 CJ대한통운 ㈜성일SIM 동화엔텍 ㈜ENK ㈜미래와도전 이성씨앤아이㈜가 참여한다. 이들 기업과 기관은 연구센터를 유치해 원전 해체 기술 공동 개발과 사업화에 적극 투자하고, 기업 본사 또는 연구소를 기장군으로 이전하는 것을 고려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