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치원 1·초 6·중 1·고 1·특수 1곳
- 학생선발 교과편성 자율권

부산에도 혁신학교 10곳이 처음 생긴다. 부산시교육청은 20일 부산형 혁신학교로 10개교를 선정, 발표했다. 부산 혁신학교는 김석준 시교육감의 주요 공약사업이다.

이들 학교는 내년 3월 1일부터 혁신학교로 운영되며, 급별로는 유치원 한 곳, 초등학교 6곳, 중학교 한 곳, 고등학교 한 곳, 특수학교 한 곳이다. 선정된 혁신학교는 ▷기장군 달산유치원 ▷기장군 달산초 ▷사하구 서천초 ▷영도구 절영초 ▷부산진구 전포초 ▷북구 구포초 ▷금정구 금성초 ▷연제구 연산중 ▷북구 만덕고 ▷남구 부산혜성학교다.

이번 혁신학교 공모에는 25개교가 신청했다. 시교육청은 이 중 혁신학교를 운영할 준비가 돼 있고, 상대적으로 교육환경이 열악한 학교를 위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심사 기준은 학교가 추구하는 기본 가치, 교육철학, 추진 계획 수립 타당성, 설정한 과제의 추진 가능성, 혁신학교 추진을 위한 준비, 예산 계획의 적정성 등이었다.

시교육청은 혁신학교에 대한 예산 지원 범위도 발표했다. 첫해에는 학교의 여건과 운영 계획에 따라 학교별로 4000만∼6000만 원씩 지원하고, 2년 차부터 4년 차까지 매년 연간 3000만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4년간 학교별로 1억3000만~1억5000만 원을 지원받는다.

이와 함께 시교육청은 다음 달부터 내년 2월까지 해당 학교 관리자와 교사, 학부모를 대상으로 집중연수를 시행하는 등 혁신학교가 목적에 맞게 안정적으로 운영되도록 지속해서 행정지원을 하기로 했다.

부산 혁신학교 가운데 초·중·고 8개교는 4년 동안 자율학교로 지정한다. 유치원과 특수학교는 4년간 자율학교에 준하는 지원을 하게 된다. 자율학교로 지정되면 학교장은 교원 인사와 교과과정 편성, 학생 선발 등에 자율권을 가진다. 학교장은 교사 중 50%를 초빙할 수 있고, 교장공모제 학교에도 우선권을 갖는다.

시교육청은 내년 5월께 예비 혁신학교 10개를 추가로 선정하는 한편 해마다 10개교씩 모두 30개교를 혁신학교로 지정, 운영할 계획이다.

하지만 시교육청은 이번 혁신학교 선정 과정에서 학부모의 의견 수렴 절차를 제대로 거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혁신학교 신청 시 조건은 교직원 50%와 학교운영위원회 50% 찬성이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은 혁신학교 선정 심사 때 가정통신문의 학부모 의견을 참고했다고 해명했다. 또 학생 선발은 학구에 따른 배정 방식이어서 자녀의 혁신학교 입학을 원하지 않는 학부모의 반발도 예상된다.

노민구 시교육청 교육국장은 "앞으로 시행착오도 있겠지만, 혁신학교가 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와 공교육의 새로운 학교 모델 정립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부산 혁신학교 현황 구분(숫자) 학교 유치원(1) 기장 달산유치원 초등(6) 달산초 서천초 절영초 전포초 구포초 금성초 중등(1) 연산중 고등(1) 만덕고 특수학교(1) 부산혜성학교 ※자료 : 부산시교육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