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천문화마을 체험행사 다양
- 산복도로·아시아공동체학교도

산복도로와 감천문화마을 등 부산의 원도심 명소에서 다채로운 가을 행사가 펼쳐진다.

부산시는 '2014 산복도로 마을축제'를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날 시작해 1일까지 이어지는 이 축제는 1964년 10월 20일 부산 첫 산복도로인 망양로 개통을 기점으로 산복도로 탄생 50주년을 기념한다. 주제는 '사람의 길로 다시 열리다' '산복도로, 사람·기억·바람의 길'이다.

행사의 주 무대는 동구 옛 백제병원 일원과 중구 금수현의 음악살롱, 산복도로 망양로 일대이다. 1일에는 산복도로 걷기대회(옛 백제병원~이바구 공작소~금수현의 음악살롱), 어르신 한시대회가 펼쳐진다. 부산역을 출발해 산복도로를 도는 산복버스투어, 산복사진전, 거리갤러리도 눈길을 끈다. 마을 공동체도 금수현의 음악살롱에서 마을의 산물과 다양한 먹거리를 판매한다.

4회째를 맞은 감천문화마을 골목축제도 '추억으로 떠나는 골목여행'을 주제로 2일까지 열린다. 체험 행사가 예년보다 다양하다. 감천문화마을 입구~천덕수 우물 구간에는 34개 체험 부스를 세워 강정 만들기, 떡메치기, 추억의 물지게 지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전통신발인 화혜장 만들기 체험에서는 잊혀가는 전통 신을 관람하고 실내화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

1일 오후 1시 다목적광장에서 천덕수 우물에 이르는 길에서는 전통혼례복을 입은 남녀가 가마와 교자를 타고 신행길을 재현한다. 축제 기간 중 마을 문화관광해설사가 감천문화마을의 형성과 정과 곳곳에 설치된 미술품의 의미를 설명한다.

남구 문현동 아시아공동체학교는 각국의 귀신과 요정을 주제로 한 이색 축제를 31일 시작해 2일까지 펼친다. 미국 러시아 베트남 필리핀 등 9개국 설화를 이용해 학생들이 직접 귀신의 집을 꾸몄다. 베트남관은 갈대로 사탕수수밭을 재현했고, 멕시코관은 죽은 자가 다시 살아나 파티를 벌이는 망자의 날을 주제로 했다. 참가를 원하면 인터넷 홈페이지(www.acdoodle.com)에서 초대권을 내려받아, 미리 분장해야 입장할 수 있다. 학교에 마련된 부스에서도 분장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