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 없는 거리·경계석 설치 등

'뜨는 상권'으로 관심이 높은 부산 북구 '젊음의 거리'가 부산 최초의 보행자 중심 안전거리가 된다.

부산 북구는 덕천동 젊음의 거리가 안전행정부 보행환경개선지구 사업(이하 보행환경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북구는 지난 6월 시작한 안행부 보행환경사업 공모에 응모해 국비 10억 원을 지원받는 지자체로 선정됐다.

사업 지역은 덕천교차로 인근 젊음의 거리 일원(10만2000㎡). 이곳은 만덕·금곡·백양대로가 교차하는 교통요충지이며 도시철도 2, 3호선 환승역이 있어 인근 구포시장과 지하상가, 아울렛 이용객이 급증해 최고 상권으로 떠올랐다.

2010년 부산상공회의소 유동인구 조사 결과, 부산 10대 상권 중 젊음의 거리 근처에 있는 뉴코아아울렛 앞이 1위, 파리바게뜨 앞이 4위, 맥도날드 앞이 7위를 차지했으며 올해 주말 기준 하루 유동인구 수는 8만 명, 교통량은 9000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 지역의 보행 환경은 열악해 거리마다 자동차와 보행자가 엉키는 등 사고 위험이 크다. 이 지역의 2010~2012년 3년간 보행자 교통사고는 57건(사망 1명)이었다.

북구는 보행자 중심 안전거리 조성사업에 들어가면서 차량 양방향 소통이 이뤄지는 도로(3278m)의 보행환경 개선 사업부터 순차로 실시한다. 유동인구가 많은 2개 구간을 '차 없는 거리'로 지정하고, 1136m 구간은 경계석 등으로 보도와 차도를 확실히 분리한다. 또 도로가 좁은 2개 구간은 일방통행제를 적용하고, 교차로 10곳을 일반 도로보다 높게 만들어 운전자의 감속 운행을 유도한다.

젊음의 거리 인근 초등학교와 유치원 주변에 방호울타리와 미끄럼방지시설, 야간 발광 종합안내표지판을 설치한다.

북구는 국비 외 지방비 10억 원을 조달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실시설계 등을 거쳐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또 설명회를 열어 상인과 전문가가 참여하는 보행환경 개선사업 추진기획단도 활성화한다.

앞서 구는 2009년부터 북부산농협 주변 도로(270m)에 전선 지중화사업, 하수관거 공사 등 보행환경 개선사업과 간이무대·상징조형물 설치사업을 추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