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제12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 고위급 회의 폐회식에서 윤성규 환경부 장관(왼쪽에서 네 번째) 등 참가자들이 강원선언문을 채택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제신문 DB

- 변해가는 지구환경 살펴보고
- 산·바다 생겨난 과정 탐구하는
- 자연과학에 관심 가지세요

국제신문은 매주 월요일 자로 과학과 환경의 중요성, 그리고 이에 대한 독자의 관심을 반영해 과학·환경면을 게재하고 있다. 21세기는 이 두 분야의 경쟁력이 국가의 경쟁력을 좌우할 수도 있다. 과학과 환경에 관심 있는 어린이 독자들이 챙겨 읽으면 도움이 될 것이다.

최근 설악산 남부지역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된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식물 Ⅱ급 '화경버섯'. 국제신문 DB

▶신통이 : 엄마. 아침에 학교 갈 때 추워서 점퍼를 입고 가면 낮에는 더워서 벗게 돼요. 가을이라 하기엔 여름 같고, 가을이다 싶으면 금방 겨울인 것 같고….

▶엄마 : 엄마도 요즘 옷 입기가 무척 애매해. 날씨를 비롯해 우리 주변의 자연환경은 참으로 변화무쌍 그 자체야, 그치? 그날이 그날 같지만 자세히 관찰하면 날씨나 나무, 꽃도 하루하루가 다 다르잖아.

▶신통이 : 기후 변화에 따라 생태계도 많이 변한다고 들었어요. 사람도 날씨에 따라 옷을 벗고 입듯이, 동물과 식물도 환경에 적응하려고 애쓰겠죠.

▶엄마 : 그런데 동·식물이 아무리 애쓴다 하더라도 지구 환경이 받쳐주지 않으면 힘들겠지. 사람이 살겠다고 동·식물의 서식처를 마구 파헤쳐 시멘트로 도배하다시피 하고, 쓰레기와 공해로 채운다면 살아남기가 어려울 거야.

▶신통이 : 엄마가 분리수거할 때마다 저를 데리고 가시는 이유이기도 하잖아요. 조금이라도 실천해서 지구 환경에 보탬이 되어야 한다고요.

▶엄마 : 하하하. 엄마도 돕고 일석이조라고 생각해. 자연에 맞서 이를 이용하는 유일한 동물이 사람이잖아. 다른 동·식물은 먹이사슬 등으로 균형을 이뤄가며 또다시 자연의 일부가 되지만, 사람은 과학과 기술의 발달로 더 많은 땅, 더 많은 자원, 더 많은 양식을 확보하려는 욕심과 이기심으로 자연을 개발하다 보니 지구라는 한정된 공간의 균형이 깨지는 것이지.

그런 불균형에 따른 위험에 대처하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과 방법을 고민하지. 그 중 하나가 '생물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한 국제적 협력이란다. 이 협약은 생물자원이 재생 불능에 이르지 않도록 소비 통제, 개발로 인한 생물의 악영향을 최소화, 유전자원 이용에 대한 협력 등을 함께 의논하고 지키기 위한 기구란다.

최근 강원도 평창에서 동참 국가들이 모여 이 회의를 하고, 우리나라 비무장지대(DMZ)의 생태적 가치 등을 포함한 '강원선언문'을 채택했다는구나.(10월 20일 자 18면 생물 다양성 목표 강화 촉구 강원선언문 채택)

▶신통이 : 과학 시간에 '생물 다양성'이라는 말을 들은 것 같아요. 멸종하는 생물도 많고,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생물(10월 20일 자 18면 멸종위기종 잇단 발견, 국내 분포지도 바뀐다)이 중요하다는 얘기도 선생님께서 하신 것 같아요. 그런데 지구 환경이 파괴되어 위험해지는 것은 서서히 이뤄지지만, 지진이나 화산은 갑자기 닥쳐서 사람을 무섭게 하잖아요.

▶엄마 : 맞아. 자연이 주는 큰 재해 앞에서는 어떻게 당해낼 도리가 없지. 그나마 평상시 과학 기술의 힘을 빌려 측정하고, 수치를 기록하고, 분석하여 예측하거나 신속히 대비하는 수밖에…. 그리 생각하니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가 참 궁금하지? 우리의 지구, 좁게는 우리나라의 산과 바다, 계곡 등이 어떻게 생겨나고 모양새가 잡혔는지를 만화로 보여주기도 하네(월요일 과학 ·환경면 자연사이야기 - 우리 땅 시간 여행).

▶신통이 : 만화라구요? 재미있겠어요.

▶엄마 : 과학 기술은 사람을 편리하게 하지만, 자연과학은 크게 보면 지구의 역사와 함께 사람과 자연 자체를 탐구하는 학문이니 신통이는 이 분야에 관심 없니?

윤영이 한국언론진흥재단 NIE 강사


# 기사를 읽고

- 10월 20일 자 18면 '자연사 이야기' 만화를 보고 영남 알프스 지형에 대해 설명해 보세요.

- 멸종 위기종이 우리나라에 자생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는지 정리해서 말해 봅시다.

■한 줄 댓글(기사에 대한 생각을 간단하게 적어보기)

- 신통이 : 우리가 살고 있는 땅의 모습에도 하나하나 다 역사가 숨어있네.

- 어린이 독자 :

■ 낱말 통통(기사 속 낱말이나 용어 등을 이해하여 어휘력 높이기)

- 생물 다양성 :

- 비무장지대(DMZ)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