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혜 논란에다 상업성을 앞세운 무리한 개발로 반발을 불러온 부산 해운대 올림픽교차로와 기장군 동부산관광단지 간 동해남부선 폐선 부지의 개발이 결국 시민의 뜻에 따라 추진된다.

부산시 도시개발본부는 21일 오전 시청에서 현안 브리핑을 열고 "폐선 부지의 상업적 개발을 중단하고 계획 과정에서부터 사후 관리까지 시민이 주체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시는 이 같은 원칙에 따라 이달 중에 폐선부지 개발과 관련한 시민 토론회를 열기로 했다.

또 11월에는 시민 계획단이 참여하는 라운드 테이블을 마련하기로 했다.

시는 시민 토론회와 라운드 테이블에서 개발과 관련한 다양한 시민 아이디어 등을 수렴해 폐선부지 개발 실시설계 용역을 반영할 방침이다.

올림픽교차로와 동부산관광단지 간 폐선선로는 9.8㎞(면적 26만8천㎡)에 이른다.

부지 소유자인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지난 4월 폐선구간 가운데 해안 절경을 자랑하는 해운대 미포와 송정 구간에 민간투자를 유치해 각종 수익시설 위주의 개발을 추진하려다가 시민의 반대여론에 부닥쳐 중단했다.

허대영 부산시 도시개발본부장은 "다양한 방식의 공론화 과정을 거쳐 시민 중심의 개발 계획을 수립하겠다"며 "이와 관련해 한국철도시설공단에도 시의 방침을 전달하고, 원만한 개발을 위해 긴밀하게 협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