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운영권 기간 50→30년으로

경남 마산 가포신항 개항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최소운영수입보장(MRG)에 대한 규정이 변경된다. 이에 따라 가포신항의 내년 1월 개장이 사실상 확정됐다.

6일 해양수산부는 최근 민간 사업자인 마산아이포트㈜와 가포신항 개장에 따른 실시협약 변경계획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측의 가장 큰 쟁점이었던 최소운영수입보장(MRG)과 관련해서는 이를 폐지하는 대신 정부가 투자 사업비용 일부를 보전해주되 향후 운영수익은 정부와 일정 부분 나누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당초 협약서에 정부와 민간사업자는 신항 운영 개시일로부터 14년 간의 운영수입이 추정치의 70~90%(단계별)보다 낮을 경우 국고를 지원하도록 하는 MRG 규정을 명시했다. 이에 따라 충분한 물동량이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개장했을 경우 엄청난 국고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이에 정부는 민간사업자들 대상으로 수차례 협의를 한 끝에 이런 결론을 이끌어 냈다.

양측은 또 관리운영권의 기간을 50년에서 30년으로 단축하고, 재구조화 후에 발생하는 운영손실은 사업시행자가 책임지도록 했다. 또 내년 1월 우선 개항을 한 뒤 4월께 이 같은 내용의 실시협약 변경협약을 체결하기로 방침을 확정했다. 해수부와의 합의로 개항의 불확실성이 사라짐에 따라 마산아이포트(주)는 ▷운영자금 확보 ▷부두운영사 및 선사 유치 ▷ 인근 지역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화물유치활동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가포신항은 2004년 민간투자법에 따라 민간사업자가 창원시 가포동 일대 43만4000㎡의 항만배후부지에 3269억 원을 투입해 조성했으며, 지난 6월 준공됐다. 그러나 MRG 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으면서 개항이 지연되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