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열린 제17회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개막식의 성화 점화 모습. 국제신문 DB

45억 아시아인의 축제 '제17회 인천아시안게임'이 화려한 막을 올렸다. '평화의 물결, 아시아의 미래'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이번 대회는 16일간 열전에 돌입한다. 지구 상 가장 큰 대륙이자 세계 인구의 3분의 2 가까이 차지하는 아시아의 사람들이 우정과 친교를 나누는 아시안게임은 갈수록 빛을 발하는 아시아의 힘과 미래를 전 세계에 과시할 좋은 기회이다.

아시안게임은 아시아인 모두가 인종과 국경의 차별 없이 힘과 기량을 정정당당하게 겨루는 가운데 서로를 이해하고 우정을 다지는 소중한 자리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 45개 회원국이 모두 출전한 이번 대회는 선수·임원만 1만5000여 명에 이른다. 최근 들어 아시아 국가 간의 영토 분쟁, 국익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스포츠는 정치·경제적 갈등을 식혀주는 해열제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번 아시안게임이 아시아인들이 평화와 호혜(양쪽이 서로 특별한 편의와 이익을 주고받는 일)의 정신 아래 다시 뭉치는 지렛대가 될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다.

36개 종목 439개의 금메달이 걸린 이번 대회에서 우리나라는 금메달 90개 이상을 따내 5회 연속 종합 2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선수들이 그동안 닦아 온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해 목표한 성적을 거두기를 기대한다.

우리 선수단은 개최국답게 정정당당히 승부를 겨루면서도 다른 나라 선수단의 모범이 돼야 할 것이다. 이번에 대규모 선수단과 임원진을 파견한 북한의 선전도 기대한다. 스포츠가 정치와 직접 연결되는 건 아니지만, 이번 아시안게임이 막혀 있는 남북 교류의 물꼬를 트는 가래 역할을 하면 금상첨화겠다.

정부와 인천시는 이번 대회가 한 치의 차질도 없이 끝까지 원만하게 치러지도록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 국민도 참가국 선수단과 관광객에게 친절하고 다정한 모습을 보여 주었으면 한다. 2002년 아시안 게임을 개최한 부산시도 '선배 개최 도시'로서 12년 만에 한국에서 다시 열리는 인천 아시안게임에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하겠다. 감민진 양정초 교사


# 어린이 사설 쓰기

영국의 수상 윈스턴 처칠이 어렸을 때 런던 템스강에서 수영하다가 깊은 물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아무도 그를 구하려 하지 않을 때, 마침 그곳을 지나가던 청년이 용감하게 물속으로 뛰어들어 처칠을 구해 주었습니다.

이 일을 알게 된 처칠의 할아버지는 손자를 구해 준 청년에게 "은혜를 보답하려면 끝이 없겠지만, 젊은이의 소원이 있으면 말해 보시오. 도울 수 있는 일이라면 도와 드리겠소"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청년은 "선생님 저는 의학 공부를 하는 것이 소원입니다. 그러나 집이 넉넉하지 못해 의과대학에 갈 수가 없습니다. 의학 공부를 할 수 있게 도와주셨으면 합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리하여 처칠의 할아버지는 그 젊은이가 의대를 졸업할 때까지 학비를 도와주었습니다. 그 젊은이가 바로 페니실린 주사약을 발견한 알렉산더 플레밍입니다. 그 후 처칠이 군인이 되어 아프리카에 갔다가 폐렴에 걸려 생명이 위태롭다는 소식을 들은 플레밍은 직접 비행기를 몰고 아프리카로 가 처칠의 생명을 구해주었습니다. 남을 돕고 도움을 받는다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 성공의 기회와 사랑의 기회를 주는 것입니다.


☞ 아시아 대륙에는 45억 명이라는 많은 사람이 살고 있습니다. 그중에는 우리보다 어렵고 힘든 환경에서 사는 사람도 많습니다. 미래 아시아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 우리가 그 사람들이 행복해질 수 있게 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그 사람들의 어려움을 찾아 해결하고 그들이 행복한 삶을 살 방법을 생각해 주장하는 글을 써 봅시다.(600자 내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