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어판 번역 책자 표지.

부산국제고의 외국어동아리가 부산의 풍경과 시를 담은 소책자를 4개 국어로 번역해 출판해 '부산 알리기'에 나선다.

부산국제고는 2014학년도 지역사회참여 프로젝트 활동의 하나로 부산의 아름다움을 소개하는 소책자를 영어 중국어 스페인어 프랑스어로 번역해 다음 달 초 출판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학생들이 번역한 책은 디자인 전문업체인 디자인부산에서 발행한 '105 DAYS IN BUSAN' 연작 4권 중 '부산과 바다 사이'다. '낯설지만 익숙한, 익숙해서 더욱 특별한'이라는 부제를 단 이 책은 105일 동안 부산의 해변 풍경과 일상을 30여 장의 사진(사진가 김정형), 서정적인 시(작가 김다애)로 표현한다. 손에 들고 여행하면서 감상을 기록하도록 여백을 둔 95쪽의 작은 책이다. 학생들은 연작 책자의 나머지 3권도 번역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번 번역 출판은 영어를 비롯해 부산국제고에 개설된 제2외국어 가운데 중국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등 4개 동아리가 지역사회참여 프로젝트 활동으로 지난 4월부터 시작했으며, 원어민 감수를 거쳐 다음 달 초 출판할 예정이다.

학생들이 번역에 나선 것은 마땅히 부산을 알릴 외국어 책자가 드물기 때문이다. 부산국제고 박인순 교장은 "해외 자매학교와 교류가 많다. 자국 문화에 대해 토론하면서 자연스럽게 한국과 부산에 대한 외국 학생들의 관심도 높아졌다. 하지만 한국을 소개하는 외국어 책자는 많지만, 부산을 알리는 책은 없어 학생들이 답답해했다"고 프로젝트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