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 부근을 지나고 있는 태풍 '풍웡'이 북상해 23일 낮부터 한반도에 간접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3일 오전 9시 현재 태풍 '풍웡'은 시속 17㎞ 속도로 중국 상하이 남남동쪽 약 80㎞ 부근 해상을 지나고 있다. 전날에 비해 세력이 약화된 모양새다.

　이날 태풍 '풍웡'의 영향으로 전국은 대체로 맑다가 차차 흐려져 낮에 전남해안부터 비(강수확률 60~90%)가 시작돼 늦은 오후에는 충청이남지방, 늦은 밤에는 경기북부와 강원중북부를 제외한 전국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흐리고 비(강수확률 70~80%)가 오겠다.

　기상청은 "24일까지 매우 강한 바람과 시간당 30㎜ 이상의 매우 강한 비와 함께 전국적으로 매우 많은 비가 내린다"고 예보했다. 특히 "해안과 지리산 부근에는 150㎜ 이상, 제주도산간에는 200㎜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으니 축대 붕괴, 산사태와 저지대 침수 등의 비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낮 최고기온은 23도에서 28도의 분포로 전날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겠다.

　낮과 밤의 기온차가 10도 내외로 벌어져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바다의 물결은 제주도전해상과 남해먼바다에서 2.0~6.0m로 매우 높게 일고, 남해서부앞바다와 서해남부먼바다에는 2.0~4.0m로 점차 매우 높게 일겠으며, 그밖의 해상에서는 0.5~2.5m로 일겠다.

　특히 태풍 '풍웡'이 북상함에 따라 제주도전해상과 남해서부머바다에는 너울로 인해 물결이 매우 높게 일겠고, 바람이 강하게 불겠으니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주의가 필요하다.

　제주도와 남해안에서는 너울과 강한 바람으로 물결이 높게 일면서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는 곳이 있겠으니 해안가 안전사고 등에 유의해야 한다.

　예상 강수량은(23일 오전 5시부터 24일 자정까지) 서울.경기북부, 강원중북부내륙, 서해5도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이 50~100㎜, 남해안, 지리산부근, 강원산간, 동해안은 150㎜ 이상, 제주도산간은 200㎜ 이상이겠다. 서울, 경기북부(24일), 강원중북부내륙(24일), 서해5도(24일), 북한(24일)은 20~60㎜가 되겠다.

　미세먼지(PM10)는 전 권역이 좋음으로 예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