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버스사고 블랙박스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 덕곡천에서 폭우로 불어난 물에 휩쓸려가던 시내버스 내부 모습이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담겼다.

경남경찰청이 사고 사흘째인 27일 블랙박스 영상은 38초 분량으로 침수된 도로를 운행하던 버스가 급류에 휩쓸려 하천에 빠진 뒤 떠내려가다가 다리 교각에 부딪힌 순간까지의 상황을 담고 있다.

경남경찰청은 27일 "경남 창원에서 급류에 휩쓸린 시내버스의 블랙박스 확인 결과 불과 18초 만에 불어난 급류에 변을 당했다"고 밝혔다.

이어 "시내버스 내부에 있는 블랙박스 카메라 4대의 영상 30초 분량을 공개했지만, 언론사에 화면을 제공하지는 않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운전기사 옷차림에 명찰을 착용한 사고버스 운전사 52살 정모씨와 부부관계인 40살 박모씨와 33살 이모씨 등 3명의 실종자를 발견했다.

또 60대로 추정되는 여성을 발견해 신원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사고 버스 탑승자 7명 가운데 6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1명은 실종된 상태다.

영상의 초반부는 차체 아랫부분이 흙탕물에 잠긴 버스가 힘겹게 운행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몇 초가 흐르고 한 차례 충격을 받은 듯 버스 손잡이와 화면이 심하게 흔들린다. 이어 위험을 인지한 승객들이 놀라 자리에서 일어나 운전석 쪽으로 몰려나오자 운전기사 정모(52)씨는 앞 출입문을 개방했다.

그러나 이미 바깥에 물이 높이 차오르고 물살이 거센 상황이어서 버스 안은 아비규환의 상황, 승객들은 탈출에 실패한다. 이후 버스 뒤쪽에서 서서히 들어차던 흙탕물이 갑자기 확 밀려오고 버스가 교각에 부딪힌 듯 크게 흔들리며 영상이 끊긴다.

블랙박스 영상에서 당시 바깥에 물이 높이 차오르고 물살이 거센 상황이어서 승객들은 탈출하지 못했다.

창원버스 사고 블랙박스 영상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창원 버스 사고 블랙박스, 안타깝네요", "창원 버스 사고 블랙박스, 승객들 탈출도 못하고", "창원 버스 사고 블랙박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창원 버스 사고 블랙박스 영상, 얼마나 무서웠을까" "창원버스 블랙박스, 18초 만에 7명의 목숨이" "창원버스 블랙박스, 정말 허무하다" "창원버스 블랙박스, 끔찍하네요" "창원 버스사고 블랙박스, 어떻게 이런일이"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디지털뉴스부

'창원 버스사고 블랙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