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부산 서구 구덕 청소년 모험시설 '플라이 짚' 코스에서 어린이들이 구름다리 건너기를 체험하고 있다. 백한기 선임기자

- 전통문화·역사체험 공간 활용

부산 서구 서대신동의 구덕산 일대가 숲 속 모험과 전통문화, 역사 체험 등 다양한 활동이 어우러지는 청소년 문화 시설의 중심지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서구는 현재 운영 중인 구덕 청소년 수련관과 구덕 청소년 모험시설에 이어 신한옥 건립 사업과 내원정사 템플 스테이 조성 사업을 진행한다고 31일 밝혔다.

구덕골 청소년 수련관 연간 이용객이 22만 명에 육박하고 구덕 청소년 모험시설의 한해 이용객이 1만1000명에 달하는 상황에서 신한옥이 건립되고 템플스테이까지 활성화하면 꽃마을 일대가 다양한 체험활동이 가능한 청소년 문화 시설 집적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구덕 청소년 수련관은 2005년 개관 이후 이용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지난해 4월 구덕 청소년 모험시설이 준공하면서 수련관과 연계된 청소년의 야외 체험활동이 활성화하고 있다. 서구 관계자는 "수련관에도 청소년 프로그램이 많지만, 구덕 청소년 모험시설이 들어선 뒤 이와 연계한 프로그램이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반응이 폭발적"이라고 밝혔다.

현재 모험시설은 계곡 위를 지나는 구름다리를 비롯해 나무 사이에 줄을 매달아 청소년이 숲 사이를 누빌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전체 6개 코스에 39개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앞으로는 수련, 모험 활동뿐 아니라 전통문화와 역사체험까지 영역이 넓어진다. 서구는 8억 원의 국비를 지원받아 신한옥 건립 사업을 추진한다. 서구는 현대 기술과 접목한 신개념 한옥을 조성한 뒤 기존 청소년 시설과 연계해 전통문화와 역사 체험 등을 할 수 있도록 활용할 방침이다.

구덕산에 자리한 내원정사의 템플스테이 사업도 청소년 문화 시설의 체험활동 콘텐츠를 풍성하게 하는 데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서구는 국비 34억 원과 민자 36억 원을 투입해 11만7182㎡ 부지에 생활관을 짓고 국내 최대 규모의 템플스테이 체험장을 만들 계획이다.

이에 발맞춰 탱화를 비롯한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양질의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김영배 서구 문화관광과장은 "성공적으로 자리 잡은 구덕 청소년 수련관 일대에 청소년 체험활동 시설을 집중하고 있다. 각 시설을 연계해 청소년들이 풍성하고 다양한 체험활동을 할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