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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동중 살린 야구부, 대통령기 2연패 달성

통폐합 대상서 특성화학교로…각계 지원 힘입어 학생수 늘어

  • 이노성 기자 nsl@kookje.co.kr
  •  |   입력 : 2014-07-28 21:37:38
  •  |   본지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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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제44회 대통령기 전국중학야구대회에서 2연패에 성공한 경남 양산 원동중 선수들이 학교 관계자를 헹가래치고 있다. 원동중 제공
폐교 위기를 야구부 창단으로 극복한 경남 양산시 원동중학교가 제44회 대통령기 전국중학야구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원동중은 28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경기 매송중과의 결승전에서 14-6 대승을 거두고 정상에 올랐다. 야구부 창단 3년 만인 지난해 처음으로 대통령기를 품더니 여세를 몰아 2연패를 달성했다.

원동중은 지난해 전교생 51명 중 20명의 야구부원으로 전국대회 정상에 올라 화제(본지 지난해 8월 6일 자 7면 보도)가 됐다. 최근에는 원동중 야구부의 실화를 다룬 '원동중 야구부'(책에이름)가 발간되기도 했다.

원동중은 2010년 전교생이 20여 명으로 줄어 통폐합 대상에 포함됐다. 폐교 위기를 벗어날 수 있는 대안이 야구특성화학교였다. 허구연 MBC 야구 해설위원이 팔을 걷고 도왔다. 우여곡절 끝에 '공 깨나 던져본' 학생 13명을 모아 야구부를 출범했다. 부산·경남의 야구 명문학교에 진학했다가 중도 탈락한 선수들도 하나 둘 전학을 왔다. 올해 원동중 전교생은 60명으로 늘었다. 이제 폐교 걱정은 없다. 지난 2월에는 학교·학부모·동문·지역사회가 나서 작은 실내연습장을 만들어주기도 했다.

이상훈 원동중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대통령기만 나오면 펄펄 난다. 작전을 잘 수행해 좋은 결과가 있었다. 문양수 교장선생님의 전폭적인 지원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또 "다른 학교에 비해 우리 선수들은 두 배 이상 연습한다"며 "힘들게 연습한 만큼 졌을 때 아쉬움도 크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원동중 야구부는 수업이 모두 끝난 오후 4시부터 밤 11시까지 훈련을 한다. 선수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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