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접 동아대병원과 연계 구상

부산 엄광산에 질병을 치유하는 숲을 조성한다. '치유의 숲'은 나무와 바람, 빛 등을 이용해 환경성 및 생활습관성 질환 개선을 돕고, 여기에 의학적 치료를 결합하는 건강증진 사업이다.

부산시는 서구 동대신동 옛 대신공원 일원 50㏊에 '치유의 숲'을 조성한다고 9일 밝혔다.

'치유의 숲'은 숲 속의 집, 치유센터, 치유 숲길, 일광욕장, 풍욕장, 명상공간, 숲 체험장, 체력단련장, 산책로 등으로 구성한다. 특히 향기 경관 빛 바람 소리 등 산림의 다양한 요소를 활용한 오감 체험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인근에 위치한 동아대병원과 연계 프로그램을 구상 중이다.

시는 이 사업을 위해 국비 15억5000만 원과 시비 15억5000만 원을 확보했다. 시는 최근 치유의 숲 조성을 위한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했다. 시는 6개월간 용역을 마무리하고, 올해 말까지 관련 행정 절차를 이행할 계획이다. 이어 내년 초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하기로 했다.

시는 이 사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산림형질변경 면적이 숲 전체의 10%를 넘지 않도록 하는 등 산림 훼손을 최소화하도록 했다. 치유의 숲길 폭은 1.5m 이내에서 조성하도록 기준을 정했다. 건축물이 차지하는 바닥 면적은 전체의 2% 이하이고, 건물 층수는 2층 이하가 되도록 했다. 이곳에 들어서는 건축물은 산림치유시설 외에도 주차장과 방문자센터, 임산물판매장 등 편의시설도 포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