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어, 지난해 시험 중간 수준
- 수학·국어, B형 동시 선택 제한
- EBS 교재 연계율 70% 유지
- 6월 12일 올 첫 모의평가 실시

오는 11월 13일에 시행되는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국어와 수학 영역에서 쉬운 A형, 또는 어려운 B형을 선택하는 수준별 시험이 유지되고 영어는 통합형으로 전환된다. 영어는 대체로 지난해 시험보다 쉽게 출제될 것으로 보여 수학과 국어 점수의 영향력이 더 커질 전망이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6일 이 같은 내용의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처음 시행된 수준별 시험은 올해 영어 영역이 폐지돼 A·B형 구분 없이 출제된다. 통합형으로 전환된 영어는 영어Ⅰ과 영어Ⅱ 과목에서 전반적으로 쉽게 출제된다. 까다로운 빈칸 추론 문항이 지난해 7개에서 올해 4개로 줄고, 지문 길이가 짧게 조정된다. 또 듣기 평가의 문항 수가 작년보다 5개 줄고 읽기 평가는 그만큼 늘어 듣기와 읽기 평가가 각각 17개, 28개 문항으로 구성된다.

국어와 수학 영역은 지난해처럼 쉬운 A형과 어려운 B형 중 선택할 수 있지만, 수험생의 학습 부담 완화를 위해 국어 B형, 수학 B형을 동시에 선택하는 것은 제한된다.

이양락 평가원 부원장은 "영어는 지난해 B형보다 쉽지만 A형보다 어려운 중간 정도가 될 것"이라며 "국어와 수학도 작년보다 어렵지 않게 출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EBS 교재 연계율은 지난해와 같이 70% 수준이 유지된다. EBS 교재 및 강의 연계는 중요 개념이나 원리 활용, 지문 재구성, 그림·도표 등의 자료 활용, 문항 변형 등의 형태로 이뤄진다.

수능 성적은 오는 12월 3일에 수험생에게 통지되고, 성적통지표에는 수험생이 응시한 영역과 과목별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이 기재된다.

한편 평가원은 오는 6월 12일 올해 첫 모의평가를 실시한다. 지난 12일 시행한 전국학력평가와는 달리 재수생을 포함한 전국 모든 수험생이 응시하는 시험이어서 올해 대입 전략을 세우는 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6월 모의평가는 오는 31일부터 4월 10일까지 신청을 받고, 성적은 7월 3일 통지된다. 자세한 사항은 평가원 홈페이지(www.kice.re.kr), 수능 정보제공 사이트(www.suneung.re.kr), EBSi 홈페이지(www.ebsi.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