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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인사이드] "내가 한건 보여줄게"…10대들 놀이처럼 범죄행각

렌터카 5대 훔쳐 강·절도, 경찰서에서도 웃고 떠들어

  • 국제신문
  •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
  •  |  입력 : 2013-08-19 21:44:55
  •  |  본지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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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신 보여주며 "귀엽죠"
- 죄의식·반성 기미 없어

늦은 밤 렌터카 회사에 침입해 승용차를 훔치고 무면허로 부산 시내를 다니며 수천만 원 상당의 강·절도 행각을 일삼은 사건(본지 19일 자 10면 보도)은 어른 뺨치는 10대 청소년 범죄의 대범함을 그대로 보여줬다.

19일 부산 부산진경찰서에 따르면 동네 선후배 사이인 조모(16) 군 등 6명은 지난 3일 밤 "차 빼서(훔쳐서) 드라이브할래?"라며 즉석에서 범행을 계획했다. 이들은 상대적으로 경비가 허술한 컨테이너 상자로 된 렌터카 사무실을 떠올렸다. 범행시각은 렌터카 회사 영업이 끝나는 밤 11시 이후를 노렸다. 이들은 컨테이너 사무실의 열린 창문을 통해 침입했다. 이러한 수법으로 두 차례에 걸쳐 총 5대의 차량을 훔쳐 부산 전역을 돌아다녔다. 일당 6명 중 3명은 운전을 할 수 있었다. 평소 오락실 게임을 통해 갈고닦은 솜씨였다. 하루 이틀 차량을 몰다 연료가 떨어지면 차량을 버리기도 했다. 경찰 조사에서 조 군 등은 "이제 오토바이는 시시하다. 오토바이 운전보다 자동차 운전이 훨씬 쉬웠다"고 진술했다.
이들에게 강·절도 행각은 일종의 '놀이'이자 자랑거리였다. 조 군 일당은 훔친 렌터카 차량을 몰고 다니다 범행 대상을 정했다. 모텔비를 마련하기 위해서였다. 이날 차량 운전을 맡은 문모(16) 군은 "내가 한 건 보여줄게"라며 범행을 시도했다. 차량에서 내린 문 군은 부산진구 한 아파트 인근에서 홀로 걸어가는 여성의 핸드백을 낚아챘다. 문 군은 인근에 대기하고 있던 차량까지 전력으로 질주했고 일당은 동서고가도로를 타고 도망갔다.

10대 청소년 6명에게 죄의식이나 반성의 기미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경찰 조사에서도 이들은 서로 웃고 떠들었다. 경찰에게 "밥은 안 줍니까. 커피 타주세요"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패션 아이템처럼 온몸에 문신을 그려넣었다. 경찰 조사에서도 조 군은 문신을 가리키며 경찰에게 "귀엽죠"라고 말해 혀를 차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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