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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인사이드] K리그 전화 생중계, 도박 확산· 승부조작 부추겨

한달간 전국 13개 경기장서 중국인 17명 등 20명 적발

  • 국제신문
  • 이승륜 기자 thinkboy7@kookje.co.kr
  •  |  입력 : 2013-08-16 21: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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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불법 베팅사이트 급증
- 대개 외국에 서버 두고 활동
- 범행 조직 몸통 추적 어려워

프로축구 경기를 불법으로 중계해 도박을 돕는 범죄(본지 지난 14일 자 8면 보도)가 전국적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하지만 불법 중계를 활용하는 스포츠 베팅 사이트 업체는 해외에 서버를 두는 등 수법이 지능화하고 있어 근본적인 방지책 마련이 시급하다.

16일 경찰과 한국프로축구연맹(이하 연맹)에 따르면 지난달 6일부터 지난 10일까지 한 달여간 부산 서울 광주 성남 등 13개 지역의 K리그 경기장에서 중국인(17명) 한국인(2명) 영국인(1명) 등 20명이 경기를 불법으로 중계하다가 적발됐다. 불법 중계가 최근 성행하는 것은 불법 스포츠 베팅 사이트가 급증하고 있는 데 따른 현상이다. 실제 연맹에 접수된 불법 스포츠 베팅 사이트 신고 건수는 2007년 40건, 2008년 976건이던 것이 2012년 2만3755건으로 급증했다. 올해는 더욱 늘어나 6월 말 현재 2만3857건으로 벌써 지난해 수치를 넘어섰다. 이로 인해 승부조작 등 경기와 관련한 불법이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 K리그의 이미지 실추가 우려된다.

하지만 단속은 쉽지 않다. 조직폭력배 등이 개입하고 있는 불법 베팅 사이트 운영자들은 대부분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고, 수익금도 해외 계좌에 입금해 국내 계좌로 송금하는(자금세탁) 등 치밀하게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이들은 사이트를 수십 개 만들어 체인점 식으로 운영하고 있어 경찰이 범행 조직의 윗선을 추적하는 데 혼선을 주고 있다.
특히 운영자 대부분은 경찰의 해외 공조 수사가 어려운 중국 내에 서버를 두고 현지 도박사들과 연계해 불법 도박을 하고 있어 실체 파악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전화와 문자메시지·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경기장 내 상황을 실시간 중계하는 중국인 유학생이 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이들 중국 유학생은 단속에 걸려도 "친구와 통화로 경기 관련 이야기를 했다" "경기 결과 사이트 중계요원이다" "한국말을 할 줄 모른다"는 식으로 버티고 있다.

이에 연맹 측은 지난 13일 전국의 14개 구단과 경기장 내 불법 중계 근절 대책회의를 열고 감시 인력 파견, 단속 매뉴얼 전파, 장내 전광판 및 방송 안내 등의 대응책을 논의했다. 연맹 관계자는 "불법 베팅 조직들이 인터넷 검색 사이트에 파워링크(우선 검색 마케팅)를 걸고, 카페 웹문서 내 우회적 노출로 이용자를 유인하는 등 갈수록 수법이 치밀해져 단속이 쉽지 않다"며 "경찰과 연맹의 유기적인 단속 시스템 구축 등 관련 범죄 근절 대책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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