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청계천인 동천 살리기 컨트롤타워가 민간위원장 체제로 공식 출범한다.
부산시는 9일 오전 10시30분 부산시청 12층 소회의실에서 민관 거버넌스(협치)인 '희망동천시민위원회' 창립회의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참여형 생태계 복원 운동을 위해 환경·도시 전문가뿐 아니라 동천 유역에 터를 잡은 주민·상인대표가 참여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 위원 22명 중 18명이 외부인사다. 위원장은 창립회의에서 민간위원 가운데 선출할 예정이다. 그동안 민관협의체가 특정사업에 대한 갈등 해소 차원에서 구성됐다면 동천 재생 프로젝트는 초기부터 민간이 주도하는 형식이다.
우선 동천 지류인 부전천 복개구간에 자리를 잡은 서면시장번영회 박찬호 회장과 부산진구 부전2동 주옥순 주민자치위원장이 눈에 띈다. 환경 부문에선 ▷동아대 강영조 조경학과 교수 ▷경성대 김해창 환경공학과 교수 ▷부산발전연구원 신성교 선임연구위원 ▷부산하천살리기시민운동본부 구영기 공동대표 ▷백양산·동천사랑시민모임 안수용 대표 ▷(사)걷고싶은부산 최대현 대외협력국장이 힘을 보탠다.
부산문화재단 차재근 문예진흥실장과 부산관광협회 박성하 사무국장은 교통·관광 분야 자문을 한다. 부산시의회 이산하(남구4) 창조도시교통위원장은 민관 소통의 가교 역할을 맡는다. 도시·건축·토목 부문은 ▷경성대 강동진 도시공학과 교수 ▷동서대 조덕준 토목공학과 교수▷동의대 신용은 도시공학과 교수 ▷부산대 강성철 공공정책학부 교수 ▷부산발전연구원 한승욱 연구위원 ▷사이트플래닝 한영숙 대표 ▷한국엔지니어링협회 이봉재 부산지회장이 참여한다.
희망동천시민위원회는 앞으로 동천의 중·장기 마스터플랜 자문과 주요 정책에 대해 심의를 맡는다.
부산시 서혜숙 환경정책과장은 "주민·상인의 참여는 물론 교통·주차·도시계획 분야의 난제를 해결하는 데 시민위원회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