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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체불하고 사원 몰래 회사재산 빼돌린 사장

잠적 후 개인빚 청산에 사용 중고차 수출업체 대표 구속

  • 국제신문
  •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
  •  |  입력 : 2013-05-27 21:17:50
  •  |  본지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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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명 1억6000만원 체임

임금 1억여 원을 체불하고 수천만 원 상당의 회사 집기를 임의로 처분한 '악덕 사장'이 노동청에 적발됐다.

부산고용노동청은 수십 명의 근로자 임금과 퇴직금을 체불하고 회사 자산을 사채업자에게 처분한 혐의(근로기준법,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등 위반)로 중고차수출업체 대표 방모(35) 씨를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노동청에 따르면 방 씨는 지난해 12월부터 근로자 17명의 임금과 퇴직금 총 1억6000만 원을 체불했다. 참다 못한 직원들은 지난 2월 부산고용노동청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지난 3월 3일 방 씨는 수리 중인 버스 트럭 등 중고 차량 7대와 컴퓨터 책상 등 각종 사무실 집기를 뺐다. 월요일인 다음 날 회사에 출근한 직원들은 깜짝 놀랐다. '마른 하늘에 날벼락'인 셈이었다. 사무실 안은 텅텅 비어 있었고 자신들이 고치던 차량도 모조리 사라졌다. 사장은 연락이 닿지 않아 황당하기 그지없었다. 이에 노동청은 지난 3월 6일 방 씨에 대해 출국금지를 요청했고 8일 뒤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전국에 지명수배를 내렸다.

방 씨의 악행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지난 3월 20일 사업장 임차보증금 2700만 원과 회사 명의로 빌린 아파트 보증금 2200만 원 등 총 4900만 원을 받고도 체불임금 청산이 아닌 개인 부채 청산용으로 사용했다. 노동청 조사 결과 방 씨는 회사 재산을 모두 빼돌리고 잠적했음에도 '도주할 의사가 없었다' '체불임금 청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와 같은 변명으로 일관해 죄질이 불량한 것으로 드러났다.
방 씨가 운영한 부산 사하구 A중고차수출업체는 2011년 연매출 30억 원을 달성할 정도로 튼실한 업체였다. 방 씨는 노동청 조사에서 "회사 채무와 개인 채무를 해결하기 위해 회사 집기를 빼돌렸고 현재 9억 원가량 빚이 있다"고 진술했다.

이태희 부산고용노동청장은 "체불임금을 청산하지 않은 채 재산을 빼돌리고 도주하거나 상습적으로 체불을 일삼는 사업주는 앞으로도 체불금액에 상관없이 엄중하게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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