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오는 20일 자로 동부산관광단지와 해운대 관광 리조트가 '부동산 투자이민제' 적용대상으로 지정된다고 13일 밝혔다.

부산시는 2012년 초부터 지역 정치권과 함께 법무부를 상대로 동부산관광단지 등의 부동산 투자이민제 적용대상 지정을 위해 노력해왔다.

부동산 투자이민제란 법무부 장관이 고시한 지역의 휴양시설에 기준금액 이상을투자한 자에게 자유로운 경제활동이 가능한 거주(F-2) 자격을 부여하고 5년 후 국내영주(F-5) 자격을 주는 제도를 말한다.

지난달 현재 제주도, 강원 평창, 인천 영종 지구, 여수 경도지구 등이 부동산 투자이민제의 적용을 받고 있다.

20일 자로 법무부 장관이 고시할 부산지역 부동산 투자이민제 적용 지역은 해운대 리조트의 일반숙박시설 중 호텔(투자금액 7억원 이상), 동부산관광단지 관광숙박시설 중 휴양콘도미니엄, 일반숙박시설 중 호텔, 별장, 관광 펜션 등이다.

적용 대상 기간은 20일부터 2018년 5월 19일까지 5년이다.

해운대 관광 리조트 조성사업은 부산의 부족한 관광 인프라 확충을 위해 도시개발법에 따라 시행하는 관광개발사업(사업비 2조7천400억원)이다.

부산 해운대 중동 일원 6만5천㎡에 지상 101층, 전체면적 66만㎡ 규모의 관광호텔, 일반호텔, 워터파크, 테마파크, 공동주택 등 사계절 체류형 복합관광리조트를 세우는 게 사업의 주 내용이다.

동부산관광단지는 사계절 체류형 복합 해양·레저 도시 조성사업(사업비 4조원)을 말한다.

부산 기장군 기장읍 시랑이 일원 366㎡에 테마파크, 운동시설, 해양관람시설, 호텔, 휴양콘도미니엄, 휴양형 주택, 의료관광시설 등을 짓는 사업이다.

부산시의 한 관계자는 "해운대를 비롯한 동부산 지역은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세계적인 관광지이자 외국인이 선호하는 정주 여건을 가진 지역으로 부동산 투자이민제 대상지로서의 적격지"라며 "투자이민제 적용으로 해운대 관광 리조트와 동부산관광단지 조성사업에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