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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토장 2곳 흙 반입 거부, 산성터널 공사 보름째 중단

진흙에 콘크리트까지 섞여…"질 나쁘다" 대체업체도 난색

  • 국제신문
  •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
  •  |  입력 : 2013-04-18 21:37:41
  •  |  본지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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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설노조 "비용 다시 책정"

공사장에서 나온 흙을 처리하지 못하면서 부산 산성터널 접속도로 공사가 보름째 차질을 빚고 있다. 토질이 좋지 않아 사토장(흙을 버리는 곳)이 흙 반입을 꺼리고 있는 가운데 대체 사토장을 찾지 못하면 사태가 장기화할 우려가 크다.

부산시와 전국건설노조 부산울산경남본부는 산성터널 접속도로 공사 현장의 흙 반출이 지난 4일 이후 중단되면서 보름째 공사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사태는 공사장에서 나오는 흙을 처리하는 사토장이 접속도로 공사장에서 나오는 흙 반입을 거부하면서 불거졌다. 이 현장의 흙에는 많은 콘크리트가 섞여 있는 데다 물과 돌이 뒤섞인 진흙 형식의 흙이 대부분이어서 반입할 수 없다는 것이 사토장의 입장이다.

시가 지정한 사토장만 흙을 처리할 수 있는데 생곡매립장과 사하구 다대동 사토장 모두 흙 반입을 금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접속도로 공사현장에서 파낸 흙을 반출하지 못하면서 다른 공사마저 잠정 중단된 상태다.

토질 탓에 기존 업체가 흙 반입을 거부한 마당에 또 다른 업체가 선뜻 나서기 어려울 것이고 사토장을 찾지 못하면 사태가 장기화해 전체 공사진행이 지연될 우려가 크다.

이에 따라 시는 18일 강서구 국제산업물류도시 내 사토장을 새 업체로 선정했지만 이곳도 흙 반입을 거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군다나 시는 공사장과 최대한 가까운 사토장을 선정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리고 있다. 사토장이 멀면 유류비가 많이 들어 공사비가 비싸지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건설노조는 시가 공사비용을 다시 책정하는 등 전체 공사의 설계를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건설노조 관계자는 "토질의 상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상황에서 무턱대고 공사를 시작해 벌어진 사태"라며 "비용을 다시 책정한 뒤 사토장을 선정하는 등 공사진행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건설노조에 따르면 현재 진입도로 공사현장에서 모두 30만 ㎥의 흙을 파내야 하지만 현재 1만 ㎥가량만 처리한 상태다. 이에 대해 시는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사토장을 찾아 공사를 재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 북구 화명동과 금정구 장전동을 잇는 길이 4875m의 산성터널은 오는 6월부터 본공사인 터널 굴착을 시작한다. 화명 쪽 접속도로 공사는 2007년 착공해 현재 40% 후반대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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