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 건설이 무산되면 남해안특별법에 따라 추진했던 부산 강서구 가덕도 종합개발(사업비 2조5000억 원)도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2010년 6월 발주한 '가덕도 종합개발 마스터플랜 용역'이 최근 마무리됐다고 11일 밝혔다.

30개월간 용역을 수행한 (주)도화컨소시엄은 3개 사업지인 가덕도 눌차·천성·대항지구 7.4㎢(약 223만 평)의 경제성(BC)이 김해공항의 가덕 이전에 달렸다고 분석했다.

국제비즈니스의 중심이자 1단계 개발지인 눌차지구(3.7㎢)는 신공항이 건설되면 경제성이 1.23에 달한다. 국제선 수요가 2025년이면 1000만 명을 돌파한다는 시의 예상을 전제로 한 것이다. 복합 카지노 리조트와 호텔·컨벤션·주택 분양률 역시 100%(2031년 기준)로 추산됐다.

그러나 신공항이 무산되면 경제성(0.49)과 분양률(50%)이 모두 반 토막 난다. 경제성이 1 미만이면 사업성이 없다는 뜻이다. 새 정부의 신공항 정책이 남해안특별법으로 추진됐던 가덕도 복합해양관광휴양지 개발의 운명이 좌우하는 셈이다.

시는 중앙정부를 상대로 가덕도 개발이 신공항과 '윈윈 효과'를 낸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설득할 계획이다. 임경모 시 국제산업물류도시단장은 "가덕도가 비자·세금·언어장벽·환전이 없는 4무(無·Free) 자유관광지대로 성장하면 신공항 수요도 많이 늘어날 것"이라며 "항공·항만·육로 접근성이 뛰어난 가덕도 개발이 국가 경쟁력과 직결된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