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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한 라오스 아이들에게 `만족`을 배웠죠"

'지구별 여행학교' 동행기

  • 국제신문
  • 송희영 기자 nnshy1@kookje.co.kr
  •  |  입력 : 2013-03-05 20:47:44
  •  |  본지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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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방비엥 '비엥사마이 스쿨'을 찾은 '지구별 여행학교' 참가자들이 지난달 26일 현지 학생들을 상대로 페이스 페인팅을 해주고 있다. 송희영 기자
- 어린이재단 지원받는 중고생들
- 라오스 현지서 재능기부 펼쳐

지난달 26일 라오스 방비엥 외곽의 작은 시골학교 '비엥사마이 스쿨'에 한국 전통 음악이 울려 퍼졌다. 그 장단에 맞춰 고운 춤사위를 펼친 주인공은 한국 여중생 최수현(16) 양. 이방인들의 방문에 어리둥절해하던 라오스 학생들은 한국 전통춤을 비롯해 성악, 벨리댄스 등 한국 여학생들이 준비한 공연을 보면서 경계심을 떨쳐냈다.

이곳을 찾은 한국인 방문객들은 최 양을 비롯한 21명의 경남지역 중·고등학생이었다. 이들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학업, 예능, 체육 같은 재능을 인정받아 어린이재단이 지원하고 있는 학생이다. 이번 방문은 하나투어가 기획한 특별 프로그램 '지구별 여행학교'를 통해 이뤄졌다.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 꿈을 키워가는 아이들이 또 다른 누군가를 도와줌으로써 더 건강한 삶을 모색하도록 돕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은 비행기와 버스를 타고 10시간 넘게 이동하는 강행군을 했다.

벨리댄스 공연으로 박수를 받은 한은지(19) 양은 "벨리댄스를 재능기부를 통해 배우고 있는데, 나도 언젠가 선생님처럼 내 재능으로 좋은 일을 하고 싶었다"며 "라오스 아이들이 내 춤을 보고 기뻐하고 그들과 소통할 수 있어서 뿌듯했다"고 말했다.

유치원생부터 고교생까지 200여 명이 다니는 비엥사마이 스쿨의 환경은 열악했다. 흙바닥 위에 나무를 엮어 세운 교실 안에는 삐걱대는 책걸상 몇 개가 놓여 있었다. 40도에 육박하는 현지 온도를 식혀주는 건 달랑 선풍기 한 대뿐이었다.

서로 서먹해하던 아이들은 운동회를 통해 함께 뛰고 땀을 흘리며 마음을 열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맞춰 다 함께 춤을 추면서 분위기는 한껏 고조됐다. 하나 된 아이들의 맑은 웃음소리가 삭막한 교정을 가득 채웠다. 운동회를 마친 뒤 지구별 여행학교 참가자들은 낡은 학교 건물에 페인트칠을 했다.
일러스트레이터를 꿈꾸는 허수진(17)양은 "좋은 환경에서 많은 기회를 가지고도 만족할 줄 몰랐다는 걸 깨달았다"며 "순수한 라오스 친구들에게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라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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