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시의회에서도 막말 파동이 일고 있다.

김해시의회 A 의원 등 여성 의원 6명은 B의원이 여성 의원들에게 막말을 하기 일쑤라며 B 의원에게 공식 사과를 요구하는 한편 재발방지책을 시의회 의장에게 요구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들은 최근 B 의원이 모 상임위원회에서 여성 의원들을 싸잡아 막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A 의원은 "B 의원은 (자신의) 마음에 안든다 싶으면 함부로 이야기 한다"면서 "얼마 전 모 여성 의원에게 '대갈통을 망치로…'라고 막말을 했다. 갑작스러운 막말을 들은 의원은 분을 참지 못했다"고 전했다.

여성 의원들은 "(B 의원이) 차마 입으로 옮기기 힘든 수준의 막말을 하고, 때로는 욕설에 가까운 말까지 한다"면서 "앞으로 (B 의원과) 같이 의정활동을 하는 것이 두려울 정도다"고 밝혔다.

여성 의원들은 시의회의 대외 이미지를 고려해 B 의원이 오는 14일 의원간담회 때 사과를 하면 더는 문제를 삼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렇지 않으면 윤리위원회 소집 등 강력 대처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B 의원은 "얼마 전 (자신이) 의장후보로 거론된 것과 관련해 엉뚱한 소리를 하는 여성 의원이 있어 왜 이런 얘기가 나오느냐고 1·2명의 의원에게 화를 좀 냈을 뿐이다"며 "개인적으로 했지 공식적으로 한 것도 아니고, 여성 의원이 가만히 있는데 화를 낸 것은 아니다. 상대방이 가만히 있는데 화를 냈겠느냐"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