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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에 악용되는 '랜덤채팅'

인증절차 없이 '묻지마 연결', 조건만남·음란행위 통로 역할

  • 국제신문
  •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
  • 2012-07-30 21:33:34
  • / 본지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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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석만남의 대명사인 인터넷 채팅이 진화하고 있다. 특히 로그인을 통해 본인인증을 거친 후 나이와 성별 등 기본적인 조건을 따져 채팅을 하던 것에서 더 나아가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랜덤채팅으로 번지면서 음란행위 통로로도 악용되고 있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30일 여성에게 영상 전화를 걸어 자신의 성기를 보여준 혐의(통신매체이용 음란)로 김모(34) 씨와 강모(34)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강 씨는 지난 9일 밤 8시48분께 이모(여·21) 씨에게 영상 전화를 걸어 '가슴을 보여달라'는 요구화 함께 자신의 신체 부위를 노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 역시 지난 13일 밤 10시10분께 이 씨에게 같은 방법으로 영상 전화를 걸었다.

이들과 일면식도 없던 이 씨는 두 차례에 걸쳐 음란한 영상 전화가 걸려오자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이 이들의 발신번호를 추적하면서 덜미가 잡혔다. 

경찰 조사 결과 강 씨와 김 씨는 서로 모르는 사이이며 둘 다 "채팅사이트에서 만난 여성과 합의 하에 알려준 번호로 전화를 걸었던 것뿐"이라고 진술했다.

30일 이들이 전화번호를 받았다는 채팅사이트에 접속한 결과 일반적인 채팅사이트와는 달리 회원가입을 하지 않아도 바로 채팅방에 들어갈 수 있었다. 랜덤채팅으로 들어가자 불특정 상대와 곧바로 연결됐다. 채팅이 시작되자 상대는 성별, 나이를 물어본 후 곧바로 성적인 대화를 걸어왔다. 어떤 채팅 상대는 성별만 물어본 후 바로 돈을 주겠다며 만남을 요구를 하기도 했다. 채팅방은 없지만 사실상 랜덤채팅 전체가 조건만남이나 휴대전화를 이용한 음란행위의 통로로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접속에 전혀 제약이 없다 보니 미성년자도 음란 채팅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다. 실제로 지난 29일 한 포털사이트에는 부산 해운대에 사는 16세 남학생이 랜덤채팅을 통해 22세 여성을 만나 성관계를 맺었는데 계속 만나도 될지를 묻는 글을 올려 충격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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