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가덕도를 '복합 카지노 리조트를 갖춘 체류형 해양관광휴양지'로 조성하는 내용의 종합개발 마스터플랜이 나왔다. 

부산시는 가덕도 종합개발 마스터플랜 수립용역 2차 자문회의를 열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17일 밝혔다. 단순히 카지노 시설만 유치하는 게 아니라 복합리조트와 호텔, 상업위락시설을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가덕도 종합개발계획의 1차 관문으로 꼽히는 카지노 유치는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해 이 문제를 풀지 못하면 사업 전체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우려된다.  

지구별로는 ▷눌차지구(374만㎡) 국제교류·위락레저 중심 ▷천성지구(287만㎡) 관광휴양 중심 ▷대항지구(83만㎡) 관광휴양·물류지원 중심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지구별 핵심 유치시설로는 ▷눌차지구 카지노, 테마파크, 호텔, 컨벤션, 외국인전용주거단지, 업무, 상업, R&D(연구개발) ▷천성지구 해외동포이주단지, 타운하우스, 해양테마파크, 골프장 ▷대항지구 어촌관광단지, 항공물류, 의료케어, 영화촬영소 등이다.

특히 시는 천혜의 자연자원을 갖춘 데다 김해공항과 가까운 가덕도의 이점을 살려 국내는 물론 일본 중국 관광객을 효율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비자·세금·언어 장벽·환전이 없는 '4무(無·Free) 자유관광지역'으로 조성하기로 해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시는 1조2551억 원에 달하는 사업비 가운데 상당 부분을 국내외 민자 유치를 통해 해결하기로 하고 눌차·천성·대항 3개 지구 중 사업성이 높은 눌차지구부터 우선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1단계로 오는 2021년까지 수익성을 증대할 수 있는 지구별 핵심시설을 유치한 다음 2단계로 해양관광레저시설과 함께 김해공항 가덕도 이전과 연계한 공항지원 물류기능시설을 유치한다는 복안이다. 시는 지난해 5월 정부의 남해안권 발전종합계획에 반영된 가덕도 종합관광 휴양타운 조성사업과 연계해 국비를 최대한 확보한다는 전략을 짰다.

부산시는 올 연말까지 가덕도 종합개발 마스터플랜을 확정해 내년 7월 국토해양부로부터 눌차지구에 대한 지구 지정과 개발계획 승인 및 고시를 마치고 오는 2013년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앞서 부산시는 지난해 3월 가덕도 개발개념 국제현상 공모를 벌여 (주)도화종합기술공사 컨소시엄의 'Modal Polis'를 당선작(본지 지난해 3월 3일 자 10면 보도)으로 선정했다.

◇ 가덕도 종합개발 마스터플랜안

● 면적= 22.52㎢(660만 평)

● 사업비= 1조2551억 원

● 사업기간= 1단계:2012~2021년, 2단계:2021~2031년

● 핵심 콘셉트= 生(업무·R&D 기능) 興(위락·레저·쇼핑 기능) 和(생태관광 기능)

● 4무(無) 자유관광지역 추구=비자·세금·언어 장벽·환전 Free 

● 지구=▷눌차(374만㎡) 국제교류·위락레저중심:카지노, 테마파크, 호텔, 컨벤션, 외국인전용주거단지, 업무, 상업, R&D 

▷천성(287만㎡) 관광휴양중심:해외동포이주단지, 타운하우스, 해양테마파크, 골프장 

▷대항(83만㎡) 관광휴양·물류지원중심:어촌관광단지, 항공물류, 의료케어, 영화촬영소

※자료:부산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