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량률·인력부족 등 문제해결 우선
- ‘AX 협의체’ 통해 투자효과 높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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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청일 부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이 지역 제조기업 AX에 대한 생각과 앞으로의 포부를 밝히고 있다. 이유진 기자 |
“피지컬 AI와 제조업 AX(AI 전환)는 피하기 어려운 흐름입니다.”
부임 6개월 차에 접어든 이청일 중소벤처기업부 부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부산중기청) 청장은 지역 제조업에 AX를 확산하기 위해서는 단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8일 강조했다. 그는 “모든 중소기업이 처음부터 고가의 AI와 로봇을 도입하는 것이 정답은 아니다”며 “피지컬 AI로 가기 위해서는 진단→디지털·자동화→데이터 축적→AI 활용 단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불량률, 인력 부족, 설비 고장, 에너지 비용 등 기업이 실제로 당면한 문제부터 찾고,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데이터를 쌓아 자동화한 뒤 AI를 활용해야 투자 효과를 체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청장은 “부산에 스마트공장을 구축한 기업이 2166곳인데, 이 가운데 약 75%(1627곳)가 기초 단계 수준”이라며 “이제는 구축 숫자를 늘리는 것과 함께 기존 스마트공장을 AI와 데이터를 활용하는 단계로 고도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부산의 ‘K-스마트등대공장’인 대선주조를 방문한 일화를 언급했다. 그는 “대선주조는 스마트공장 도입과 고도화를 통해 시간당 생산성을 21.7% 높이고 공정불량률을 66.7% 개선했다”며 “이런 성공 경험을 지역 중소기업으로 확산시켜 나가야 한다”고 짚었다.
부산중기청은 이와 관련 지난 5월 부산테크노파크,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기술보증기금,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부산신용보증재단, 중소기업중앙회, 스마트제조기술기업 부산지역협의회 등과 함께 ‘스마트제조 AX 협의체’를 구축했다. 협의체를 중심으로 중소기업의 AX 성과를 작은 것부터 하나씩 만들어 나가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그는 부산 산업의 강점으로 조선·해양 자동차부품 기계·금속 등 오랜 기간 축적된 제조기술과 부산항을 중심으로 한 해양·물류 기반을 꼽았다. 이 청장은 “지역 중소기업은 업종별로 위기와 기회가 상존한다”며 “부산 제조업 3분기 경기전망지수는 기준치 100을 크게 밑도는 64인 반면 조선·기자재는 119, 전기·전자는 154로 상대적으로 좋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기반에 AI·디지털·친환경 기술을 접목해 산업 부가가치를 높이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라는 것이다.
동시에 부산에서 창업한 기업이 투자자와 전문인력을 찾아 수도권으로 이탈하지 않도록 성장 기반을 탄탄히 갖춰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창업하기 좋은 도시를 넘어 기업이 계속 성장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며 “부산에는 부산대 동아대 등 우수인재를 키워낼 대학이 많은 데다 민간 엑셀러레이터와 다양한 창업 아이템도 많다”며 “오디션형 창업인재 발굴 프로젝트 ‘모두의 창업’ 2기도 현재 모집 중”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 청장은 “해외규격인증, 수출바우처, 해외시장 개척 등을 통해 부산 기업의 영역을 세계로 넓히는 데 집중하겠다”며 “현장에서 해결되지 않는 제도적 문제는 중앙정부에 전달해 정책 개선으로 이어지게 하는 ‘연결자’이자 ‘조정자’ 역할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