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물가가 전반적으로 상승하면서 철도역 음식점에서 판매되는 김밥, 돈가스 등의 가격도 최근 5년 사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이 코레일유통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김밥·라면·우동·짜장면·비빔밥·돈가스 등 6대 식사 품목의 평균 가격 합계는 올해 8월을 기준으로 할 때 4만3136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4만1367원보다 4.3% 비싸다. 품목별로는 김밥(한줄)이 5.7% 오른 4078원으로 상승 폭이 가장 컸다. 다음으로는 자장면 5.1%(7788원), 비빔밥 4.6%(9394원), 돈가스 4.5%(1만26원), 우동 2.9%(6783원), 라면 2.8%(5067원) 등이었다.
특히 대부분 품목은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을 뛰어넘었다. 지난달 김밥의 생활물가지수는 145.39로 작년 동월에 비해 4.8% 올랐다. 짜장면은 2.9%, 비빔밥은 3.8% 상승했다. 다만 라면은 3.1%여서 철도역 가격 상승률이 더 낮았다. 또 철도역 식당의 음식값은 부산지역 소비자 가격보다 비쌌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부산지역의 김밥 평균 가격(7월 기준)은 3543원, 자장면은 7000원이었다.
한편 코레일유통은 지난 2021년부터 올해 8월까지 입점 업체와 126건에 대해 가격 조정 협의를 했다. 세부적으로는 원·부재료 인상 60건, 원·부재료와 인건비 인상 56건, 점포 비용 완화 등 기타 8건, 인건비 인상 2건이었다.
김 의원은 “철도역은 열차 이용 과정에서 외부 음식점으로 이동하기 어렵고 일반 상권보다 선택권이 제한된 공간”이라며 “원재료비와 인건비 상승 등 불가피한 사정은 고려하더라도 가격 인상이 이용객의 과도한 부담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코레일유통도 입점 업체 선정 때 비계량 평가 항목 가운데 ‘판매 상품 가격의 적정성’ 배점을 기존보다 대폭 상향, 평가위원들이 공시 가격을 기준으로 입점 업체의 제안가 비교·평가 등 제도 개선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이 매겨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매장이 가격 인상을 요청하면 원·부재료 가격 상승 등을 증명할 수 있는 객관적 자료를 활용, 타당성을 정밀하게 따진다는 방침도 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