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엔·달러 사두자” 원화 강세에 ‘환테크’ 확산

원·달러 환율 1300원대 지속, 개인들 외화 ‘저가 매수’ 나서

  • 정지윤 기자 stopx@kookje.co.kr
  •  |   입력 : 2026-09-03 18:58:53
  •  |   본지 1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최근 원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환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다. 사진은 3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에 설치된 환율 현황판. 이날 주간 원/달러 환율은 9.4원 내린 1359.3원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 달러 환전액 6개월來 최대치

한동안 약세였던 원화 가치가 최근 급반등하는 가운데 환차익을 추구하는 ‘환테크’도 다시 확산하는 분위기다. 특히 글로벌 안전자산이라고 여겨지는 달러와 엔화 매수세가 강해진다.

3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오후 3시30분 기준가(기존 주간 거래 종가)는 9.4원 내린 1359.3원으로 집계됐다.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지난달 26일부터 31일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가 지난 1일 1.8원 상승했다. 이후 이틀 연속 내림세로 돌아섰다. 환율은 3일 오전 10시29분께 1355.9원까지 떨어지며 지난해 7월 3일(1353.8원)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기도 했다.

미국이 이란 공격을 재개하며 지정학적 불안감은 높아졌으나 원/달러 환율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모양새다. 대신 수출업체의 달러화 매도 물량이 달러 강세 요인을 모두 압도한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가 지난달 미국 증시에서 주식예탁증서(ADR) 발행으로 확보한 약 265억 달러를 원화로 환전하는 등 반도체 업체를 중심으로 꾸준히 달러화 매도 물량이 외환시장에 풀리고 있다. 또 외국인의 주식 매도세가 잦아든 것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달아 올린 것도 원화가 강세로 돌아선 주요인으로 평가된다.

개인들은 달러와 엔화 가치가 급락하자 저가 매수에 뛰어드는 분위기다. 달러 환전액은 지난 7월 3억4900만 달러로 달러 강세 기대감이 최고조였던 지난해 1월(5억600만 달러) 이후 6개월 만에 최대치다. 엔화 환전액도 같은 기간 376억 엔으로 전년 동기(185억 엔)보다 두 배 이상 뛰었다. 이는 환차익을 기대한 이른바 ‘환테크(환율+재테크)’ 수요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여행비를 조달하는 수요가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

달러 예금과 엔화 예금도 덩달아 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달러 예금 잔액은 1089억2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111억2000만 달러 늘었다. 국내 달러 예금이 1000억 달러를 넘은 건 통계를 집계한 2012년 6월 이후 처음이다. 5대 은행의 지난달 25일 기준 엔화 예금 잔액도 총 1조3456억 엔으로 집계됐다. 7월 말(1조388억 엔)보다 29.5%(3068억엔·약 2조6580억 원) 늘었다.

은행권에서도 최근 다양한 외환 상품을 출시하며 고객 유인에 힘쓴다. 토스뱅크는 최근 자동이체를 설정하면 환전 절차 없이 정해진 금액만큼 달러로 바꿔 적립하는 ‘외화 저금통’을 출시했다. 우리은행은 이달 ‘환전 주머니’에서 보유한 외화를 해외에서 QR코드로 결제하는 서비스를 내놓는다.

증권사에서는 올 하반기 원화가 한동안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LS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연말 환율 범위를 1346~1452원으로 제시했다. LS증권 최광혁 투자전략실장은 “현재 금리와 펀더멘털 요인까지 고려할 때 환율은 상방보다는 하방 압력이 높은 시점”이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변동성이 안정된다면 외국인 순매도가 재연될 가능성은 낮다. 지연됐던 경상수지 관련 환전 수요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금정구·경남 통영시, 정부 인구감소지역 추가(종합)
  2. 2광안리보다 북항 먼저…부캉이가 바꾼 관광지도
  3. 3금융기관 해킹 IP 상당수 ‘세탁용’
  4. 4부산 트리플 환승 요충지, 43층 주거 랜드마크 ‘우뚝’
  5. 5청소년 흡연장 된 사하구청 제2청사 옥상…구, 침입 사실도 몰랐다
  6. 6보일러 배기통 막혀 세입자 참변…法 “집주인 9억 배상”
  7. 7[포토에세이] 국사봉 전망대서 본 옥정호 물안개
  8. 8‘민주항쟁도’ 이철호 작가, 18년 만의 재회
  9. 9신용점수 만점자도 이자 비상…마통 평균금리 5%대 ‘쑥’
  10. 10부울경 산학 기술력으로 누리호 성공 쐈다
  1. 1암살자(들)·北 지뢰 여야 충돌…JYP ‘K-팝 축제 특혜’ 반박(종합)
  2. 2외모·학력차별…민간도 공공도 불공정 채용
  3. 3[2026 국감 브리핑] 자격유지검사 않는 고령운수자 1400명
  4. 4100억대 체임 국제신문 대주주, 국감 증인 채택
  5. 5조희대 “국회·대통령의 제청 간섭은 위헌”(종합)
  6. 6송곳검증 벼르더니…교통·시설公도 싱거웠던 시의회 청문회
  7. 7‘홈플러스 사태’ MBK 김병주, 국감 불출석 “회사 경영 관여 안 해”
  8. 8[속보] 여야, 문체위 국감서 ‘암살자(들)’ 공방…국힘 “감독 나와야” vs 민주 “창작 자유 억압”
  9. 9김정호 “부산·경남 맑은 물 공급을 위해 낙동강 수질개선·취수 다변화 해야”
  10. 10주호영 ‘아시안게임 금메달 병역특례 폐지’ 법안 발의
  1. 1부산 트리플 환승 요충지, 43층 주거 랜드마크 ‘우뚝’
  2. 2신용점수 만점자도 이자 비상…마통 평균금리 5%대 ‘쑥’
  3. 3부울경 산학 기술력으로 누리호 성공 쐈다
  4. 4부산 외국인 관광객 400만 시대…‘머무는 관광’으로 질적 도약 모색
  5. 5누리호 5차 발사…군집위성 5기 모두 교신 성공(종합)
  6. 6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7. 7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100조 시대’ 임박
  8. 8홈플러스, 희망퇴직 돌입…MBK 경영권도 사라져
  9. 9근무시간에 사주 상담…HUG 직원 면직 처분
  10. 10주진모 B·GET 대표 “민관펀드로 K-팝 북항 아레나 조성해 관광수요 창출”
  1. 1부산 금정구·경남 통영시, 정부 인구감소지역 추가(종합)
  2. 2광안리보다 북항 먼저…부캉이가 바꾼 관광지도
  3. 3금융기관 해킹 IP 상당수 ‘세탁용’
  4. 4청소년 흡연장 된 사하구청 제2청사 옥상…구, 침입 사실도 몰랐다
  5. 5보일러 배기통 막혀 세입자 참변…法 “집주인 9억 배상”
  6. 6부산시 내년 생활임금 확정, 시간당 1만2729원…3.7%↑
  7. 7“북항 모빌리티, 원도심 연계해야…환승센터 전면 재설계를”
  8. 8전재수 “사직구장, 야구 중심 생활체육 메카로…북항엔 돔 아레나”
  9. 9농약·고혈압약 등 취수원 오염물질, 부산시 선제 차단
  10. 10부산 초중고에 생성형 AI 보급…사회정서교육 3배로 늘려
  1. 1SON A매치 최다골 대기록에도…뒤숭숭한 韓축구
  2. 2하현승, 계약금 16억에 키움 입단
  3. 3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4. 4롯데, 6위 탈환 사활…3위 싸움 변수로
  5. 5롯데, KIA에 4-12 패…8회 7실점 ‘와르르’
  6. 6조코비치, 올 첫 우승 눈앞
  7. 7장애인AG 결단식…“金 21개 이상 목표”
  8. 8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9. 9“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10. 10레이예스 200안타 달성에도…롯데, 두산에 4안타 그치며 패배
우리은행
600조 SMR시장 부산이 선점한다
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밀다원 골목서 만난 ‘커피오마카세’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