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연기 발생으로 터빈발전기가 자동 정지됐던 부산 기장군 신고리원전 1호기가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의 검사 등을 거쳐 10일 재가동이 허용됐다.

부산 기장군 장안읍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전경. 오른쪽 건물이 신고리원전 1호기. 국제신문DB

원안위는 이날 “지난 8월 27일부터 정기 검사를 한 신고리 1호기의 임계를 최종 허용했다”고 밝혔다.

임계는 원자로 내에서 핵분열 연쇄반응이 지속해서 일어나면서 중성자 수가 평형을 이루는 상태다. 임계 상태에 도달한 원자로는 안전하게 제어되면서 운영될 수 있다.

앞서 신고리 1호기는 지난 8월 21일 터빈발전기 부속기기인 ‘여자기’에 고장이 발생해 자동 정지됐다. 여자기는 발전기가 전기를 만들어 낼 수 있게 도와주는 직류전기 공급 부속장치다.

당시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고리원전본부는 “해당 부품에서 스파크가 일어난 후 연기가 났다”고 밝혔고 원안위는 구체적인 원인 파악에 돌입했다.

두 달여간 진행된 원안위 검사에서는 발전 정지의 원인이 된 발전기 여자설비 손상 원인과 대책 등을 점검했다. 분석 결과 여자기 내부 브러시와 컬렉터링 간 접촉 불량으로 아크(고온의 전기 방전)가 발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한수원은 손상된 부품을 신품으로 교체했다. 브러시 품질 관리와 운전 중 전륫값 측정 등도 강화해 재발을 막기로 했다.

원안위는 “정기검사 97개 항목 전 임계 전까지 수행할 86개 항목에 대한 검사를 마쳤다”며 “정기검사 기간 증기발생기에서 소선(가는 철사형태) 등 이물질 11개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원안위는 출력상승시험 등 후속검사를 통해 안전성을 확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