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국내 증권시장에 상장된 기업들의 시가총액은 전반적으로 상승했지만 개별 기업의 60%가량은 하락했다. 올해 1분기 증권시장은 상승세를 보였지만 쏠림 현상이 있었고 다수 기업은 하락세를 면치 못한 것이다.

2025년 1분기 시가총액 상하위 5곳. 한국CXO연구소

기업 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는 29일, 이 내용을 담은 ‘2025년 1분기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변동 현황 분석’을 발표했다. 조사 대상 주식 종목(코스피, 코스닥, 코넥스)은 우선주를 제외한 2761곳이다. 올해 초(1월 2일)와 지난달 말(3월 31일) 시총 변동 금액과 순위를 비교했다.

지난달 말 국내 시총 규모는 약 2324조 원이었다. 올해 초 약 2254조 원이었는데 석 달 동안 약 70조 원 증가했다. 하지만 개별 종목별로 살펴보면 희비는 엇갈렸다. 1052곳(38.1%)은 증가했지만 1571곳(56.9%)은 감소했다.

올해 1분기 시총 증가액이 1조 원 이상 상승한 기업은 27곳이었다. 삼성전자가 23조 원 이상으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올해 초 대비 지난달 말 기준 시총은 318조7863억 원에서 342조 1550억 원으로, 3개월 새 23조 3686억 원 이상 증가했다. SK하이닉스(14조 1960억 원↑)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12조106억 원↑)가 뒤를 이었다.

이외에 한화오션(8조9779억 원↑), 현대로템(5조7736억 원↑), 삼성바이오로직스(5조6939억 원↑), 두산에너빌리티(3조4526억 원↑), 메리츠금융지주(3조3948억 원↑), 알테오젠(2조9858억 원↑), 포스코홀딩스(2조 3547억 원↑)도 올해 1분기 시총이 2조 원 이상 커졌다.

이와 함께 올해 1분기 시총 ‘톱 100’ 순위도 요동쳤다. 코오롱티슈진은 올해 초 시총 151위였는데 지난달 말 98위로, 53계단 뛰었다. 현대건설(114위→88위), 휴젤(104위→83위)의 상승폭도 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초 시총 순위가 22위였는데 지난달 말 시총 10위로 ‘톱 10’에 포함됐다. 한화오션 역시 같은 기간 34위에서 16위로 전진했다.

시총 증가율 상위 10위 중 4곳은 한화 그룹 상장 계열사였다. 한화비전(79.7%↑), 한화오션(77.5%↑), 한화에어로스페이스(72.5%↑), 한화(51.4%↑)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