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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만공사- 해양허브 부산 마중물 북항, 레포츠 핫플로 부상

  •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
  •  |   입력 : 2024-06-06 18:36:06
  •  |   본지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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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리나 다이빙풀·수영장 갖춰
- 5개월 동안 1만5000명 이용
- 숙박시설 등 사업자 모집 진행

- 1단계 재개발 잔여공원도 개발
- 4조4000억 원 2단계 사업 추진

부산항 북항 재개발 사업은 시민과 단절됐던 공간을 원도심과 연계해 개발, 새롭게 조성하는 국내 첫 대규모 항만 재개발로, 단계별로 나눠 진행되고 있다. 북항 1단계 재개발 사업은 항만 기능이 떨어진 북항 재래부두(1~4부두, 중앙부두) 등 155만 ㎡ 부지에 국제 관문 기능과 친수공간 및 해양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갖춘 국제 해양관광 거점으로 조성하는 것으로 2조8970억 원 규모다. 북항 2단계 재개발 사업은 자성대부두 등 항만과 인근 원도심 지역 일원을 국제교류 금융 비즈니스 연구·개발 등 신해양산업 거점으로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부산항 북항 1단계 재개발사업지 내 국내 최초 복합 항만시설인 ‘북항 마리나’ 전경. 지상 7층 규모로 지난해 말 다이빙풀과 수영장 등이 개장해 약 5개월간 1만5000명이 다녀갔다. 야외에는 요트 등 해상계류시설과 보트야드 등이 들어선다. 부산항만공사 제공
■핫플로 떠오른 ‘북항 마리나’

북항 1단계 사업은 15년 만인 지난해 3월 친수공원과 이순신대로를 포함한 도로 등 주요 기반 사업이 준공됐다. 북항 1단계 구역을 관통하는 이순신대로가 지난 1월 완전 개통되면서 북항에 대한 접근성도 높아졌다. 이미 완공돼 일부 시설이 개장한 ‘부산 북항 마리나’를 비롯해 북항 1단계 구역 내 오페라하우스, 랜드마크 부지 등 북항의 주요 핵심 시설을 경유하는 중심 도로다.

국내 최초 복합 항만시설인 북항 마리나는 지상 7층, 연면적 2만4200㎡ 규모로 크게 직영시설과 임대시설로 나뉘어 있다. 지난해 12월에 새로 문을 연 북항 마리나 다이빙풀과 수영장은 벌써 인기 있는 시설로 자리 잡았다. 관련 시설은 3~5층에 집중돼 있다. 3층에는 수영장과 샤워실·탈의실, 4층은 스쿠버 사무실과 교육장, 5층은 다이빙풀과 샤워실·탈의실로 구성돼 있다.

다이빙풀은 수심이 1.3m, 3m, 5m, 10m, 24m 등 5단계로 나뉘어 있는 영남권 최대 수심의 딥다이빙풀로 초보부터 전문가까지 다양하게 이용하고 있다. 다이빙풀 수중에는 트릭아트를 구현해 입체적인 수중 환경에서 더 신비롭고 생동감 넘치는 다이빙을 즐길 수 있다.

수영장은 수심 1.2m, 길이 22.5m의 6개의 레인을 갖춰 일반 이용객의 예약이 개장 초기부터 쏟아지고 있다. 부산항만공사(BPA)에 따르면 올 들어 현재까지 누적 이용객 수는 수영장 9400명, 다이빙풀 5900명 등 1만5000여 명에 달한다. 매주 화~일요일만 운영하며 월요일 및 법정공휴일은 휴관이다.

마리나 수영장은 초등학생을 위한 생존 수영교육 거점센터 역할도 맡고 있다. BPA는 최근 부산시교육청과 ‘초등 생존수영 거점센터 운영을 통한 생존수영교육 활성화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BPA는 마리나 수영장을 생존수영 거점센터(이론 및 실기 교육장)로 운영하고, 시교육청은 행정·재정적 지원을 하는 등 생존수영교육 활성화를 위해 공동 협력한다. 마리나 수영장은 인근 지역 16개 초등학교 학생의 생존수영 교육장으로 제공, 관련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교육부가 초등 의무교육 과정으로 생존수영을 운영 중이지만, 교육시설의 확보가 어려운 실정에서 좋은 시설을 갖춘 마리나 수영장이 거점센터 역할을 자임해 생존수영교육 활성화에 크게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BPA는 나머지 임대시설 운영을 위해 사업자 선정을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숙박시설과 야외레스토랑 카페 다목적홀 상업 매장 등 입찰 대상 면적은 6748.73㎡로 사업자가 제안하는 다양한 목적의 친수공간으로 구성될 수 있다. 사용 기간은 사용 승낙 시작일로부터 최대 10년(5+5년)이다. BPA는 다음 달 2일까지 사업제안서를 직접 접수받고 공고기간 내 온비드를 통해 전자입찰을 진행한다. BPA는 시설이 이미 완공된 만큼 조속한 시일 내에 적격자를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부산항축제로 해양관광 가능성

영남권 최대 수심을 자랑하는 북항 마리나 다이빙풀. 국제신문DB
지난 1일부터 이틀간 북항 친수공원과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야외주차장 영도 해양경찰서 부두 일원에서 ‘제17회 부산항축제’가 성공리에 개최되면서 북항 재개발 사업지는 전국적으로 큰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첫날 열린 개막행사에는 초대가수 김범수 등의 공연과 함께 1200대가 동원된 드론아트쇼 및 불꽃쇼가 어우러지며 주 행사장인 국제여객터미널 주차장과 인근 친수공원 등을 방문객들이 가득 메워 말 그대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푸드트럭마다 수백 명이 방문하는 등 컨테이너 미로체험 국가관 등에도 대기 줄이 길게 이어져 성황을 이뤘다.

특히 BPA는 1단계 구역 내 랜드마크를 둘러나가는 경관수로 일부를 열어 문보트 자동차보트 도넛보트 신데렐라보트 미니보트 등 총 5가지 20척의 보트를 체험하는 행사를 총 10회에 걸쳐 진행해 큰 인기를 끌었다. 축제 개최일에 앞서 온라인으로 진행된 보트 예약은 조기 매진됐으며 현장 접수에도 많은 인원이 몰렸다. BPA는 나대지인 랜드마크 부지도 개방해 방문객 및 관광객이 북항 재개발지를 둘러보고 북항 앞바다를 만끽할 수 있게 했다. 어린이 대상 그림 및 글짓기 행사와 거북선 등 배 모형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도 참여 열기가 뜨거웠다. 올해는 평년보다 1.7배 많은 총 9만 명(주최 측 추산)이 몰려 시민과 관광객의 친수공간 및 해양 레포츠에 대한 관심과 체험 열기 등을 확인했으며 더 큰 성장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글로벌 해양허브화 마중물 역할”

제17회 부산항축제서 보트 체험하는 시민. BPA 제공
북항 1단계 친수공원 내 잔여 부지인 약 1만6000㎡에 대한 개발도 이어진다. BPA는 공원시설 등 상부 콘텐츠 검토 용역을 내년 3월까지 진행하고 있다. BPA 사옥 인근 옛 수미르공원이 있던 공간과 오페라하우스 건립 공사장 전면 구간 등을 대상으로 부산항 기념관을 비롯해 해양레포츠콤플렉스 유도선장 항만지원 교통시설 등의 기본구상 수립 및 적정성 검토 등을 벌여 1단계 구역 활성화를 꾀한다.

북항 2단계 재개발사업은 오는 2030년까지 자성대부두를 비롯해 동구 좌천동 범일동 등 일원에 총 228만 ㎡(육상 157만 ㎡, 해상 71만 ㎡) 부지를 대상으로 국제교류 금융 연구개발 등 신해양산업 육성을 위한 거점을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 자성대부두 운영사는 인근 신감만부두 및 감만1부두로의 이전 작업을 이미 시작했다.

부산시를 대표사로 시와 BPA로 구성된 ‘부산시컨소시엄’이 사업시행자로 지정 고시했으며 총 4조4000억 원 규모 사업이다. 현재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한국철도공사(KORAIL), 부산도시공사(BMC) 등 컨소시엄 구성원이 사업성 확보 방안을 협의 중이다. 향후 시와 BPA를 제외한 나머지 3개 사의 사업자 추가 지정 및 협약을 추진할 예정이다.

북항 2단계 사업은 항만 및 철도 재개발뿐만 아니라 지하차도 확장, 보행데크 신설 등 교통·지원시설 확충을 통해 원도심과의 접근성을 높여 침체한 원도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BPA 항만재생사업단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추진된 대규모 항만 재개발사업인 북항재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북항을 휴식과 힐링의 공간이자 해양관광 및 글로벌 신해양산업의 중심지로 만들고 부산이 세계적인 해양 허브로 자리 잡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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