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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살린다…1조 원대 R&D 예타·3000억 전용펀드 추진

윤석열 대통령 주재 '반도체 국가전략 회의'

유망 기술 확보 위해 1조4000억 예타 추진

2027년까지 총 2조8000억 정책금융 지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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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제17차 비상경제민생회의 겸 반도체 국가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을 위해 전력반도체(파워반도체) 등 유망 신기술 확보와 관련한 대규모 연구·개발(R&D)을 추진한다.

올해 하반기에는 팹리스(fabless·반도체 설계 전문 회사) 등의 투자 활성화를 위해 3000억 원 규모의 반도체 전용 펀드를 조성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반도체 국가전략회의’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반도체 육성을 위한 향후 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3월 국가첨단산업 육성 전략에서 300조 원 규모의 첨단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이날 정책 방향은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후속 대책 성격을 갖는다.

회의에 참석한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급변하는 반도체 산업 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기존 정책을 업그레이드한 것”이라며 “명실상부한 반도체 초강대국 도약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우선 ▷전력반도체 ▷차량용 반도체 ▷첨단 패키징 등 ‘파괴적 혁신’을 일으킬 수 있는 유망 반도체 기술의 선제 확보를 위해 1조4000억 원 규모의 예비타당성 조사(예타)를 추진한다.

전력반도체는 신속한 전력 변환과 제어에 특화된 반도체다. 발전소 등 대규모 전력 시스템과 전기차·산업 자동화 등에 쓰인다. 부산시 등이 지역의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는 핵심 분야이기도 하다.

이 밖에도 정부는 메모리 중심의 반도체 가치사슬을 시스템 반도체 영역으로 확장하기 위해 국내 팹리스와 파운드리(foundry·반도체 위탁생산) 간 협력 강화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등 국내 파운드리 기업과 협의해 팹리스의 시제품 제작 지원(멀티프로젝트웨이퍼·MPW)을 대폭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MPW는 웨이퍼 한 장에 다양한 종류의 반도체를 찍어 만드는 것을 뜻한다.

정부는 또 올해 하반기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팹리스 투자 활성화를 위해 총 3000억 원 규모의 반도체 전용 펀드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아울러 소부장 국산화를 위한 신기술 테스트 베드이자 우수 인재 양성의 전초 기지 역할을 할 가칭 ‘첨단반도체기술센터’(ASTC) 구축을 민관 합동으로 추진한다. 이와 관련한 예타도 진행한다.

반도체 업계의 투자금 확보를 지원하고자 올해 5000억 원을 시작으로 2027년까지 총 2조8000억 원의 정책 금융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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