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U는 미피 캐릭터 배지 등 출시
- 시그니엘 입술모양 케이크 눈길
- 파라다이스호텔은 스파 패키지

오는 14일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유통계가 고객을 사로잡기 위한 다양한 판매 전략을 내놓고 있다. 마트나 편의점은 MZ세대에게 인기 있는 캐릭터 마케팅을 앞세웠고, 호텔은 기념 케이크나 칵테일 등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오는 14일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유통·호텔업계가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있다. 사진은 CU의 밸런타인데이 미피 컬래버 상품. CU 제공

■MZ세대 겨냥 ‘캐릭터’ 컬래버

9일 이마트는 밸런타인데이를 겨냥해 마이멜로디 쿠로미 등 ‘산리오 캐릭터’와 컬래버레이션한 기획 상품 6종을 단독 판매한다고 밝혔다. 산리오 캐릭터 서랍장이나 파우치 키링 등이 초콜릿과 함께 들어있는 스위트 박스 등이다. 최근 1020세대 사이에서 산리오 캐릭터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을 겨냥했다. 오는 15일까지 초콜릿 최대 50% 할인 행사도 진행한다. 이마트는 올해 대면 모임 증가에 따라 밸런타인데이 매출도 늘어날 것에 대비해 지난해보다 행사 물량을 약 150% 확대했다.

편의점도 MZ세대가 좋아하는 캐릭터 상품을 종류별로 잇따라 출시했다. 세븐일레븐은 산리오 뽐뽐 등 인기 캐릭터와 제휴한 상품을 줄줄이 내놨다. 초콜릿과 함께 구성된 ‘산리오 다이어리 세트’ ‘산리오 배지·마그넷·키링 랜덤 세트’ 등은 신학기 선물로도 인기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 외에도 산리오 디자인으로 포장된 다양한 초콜릿 상품을 선보인다. 지난 빼빼로데이에 품귀 현상을 빚었던 ‘산리오 미니 캐리어’와 ‘산리오 중형 캐리어’도 판매한다.

CU도 토끼 캐릭터 미피 에스더버니와 콜라보한 상품을 선보인다. 미피 캐릭터 에코백과 에나멜 파우치, 배지와 키링 등의 굿즈가 든 상품이다. 에스더버니 캐릭터는 투명 가방 등 총 4종 세트를 판매한다. 또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위글위글’ ‘어프어프’와 컬래버레이션한 상품도 확대했다. BGF리테일 진영호 상품본부장은 “올해 밸런타인데이에는 특별한 선물을 원하는 고객들을 위해 MZ세대 사이에서 인기 있는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했다”며 “앞으로도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로맨틱 담은 ‘케이크’ ‘와인’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의 밸런타인데이 케이크. 파라다이스호텔 부산 제공

호텔이 밸런타인데이를 기념해 출시한 케이크와 와인도 눈길을 끈다. 시그니엘 부산은 사랑 ‘가득한 밸런타인데이 케이크’ 2종을 오는 14일까지 한정 판매한다. 홀 케이크 ‘스위트 하트’는 열정적인 사랑을 표현한 짙은 빨간색에 골드 레터링으로 특별함을 더했다. 핑크빛 글로시한 입술 모양의 미니 케이크 ‘스위트 키스’도 선보인다. 두 케이크 모두 딸기 바닐라 무스와 피스타치오 스펀지로 만들어 달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은 드넓은 겨울 바다가 눈앞에 펼쳐지는 오션스파 ‘씨메르’를 마음껏 이용하고 비건 와인까지 마실 수 있는 ‘로맨틱 밸런타인’ 패키지를 출시했다. 이와 함께 밸런타인데이의 로맨틱함을 담은 빨간 하트 모양의 케이크도 오는 15일까지 판매한다. 파크하얏트 부산은 31층 리빙룸 바에서 ‘러브 무비 칵테일’ 3종을 선보인다. 유명한 멜로 영화 이름을 딴 ‘러브 액츄얼리’ ‘러브레터’ ‘어바웃 타임’ 칵테일이다. 각종 퍼포먼스와 폴라로이드 사진 촬영 이벤트도 진행한다.

부산롯데호텔은 오는 14일까지 밸런타인데이 스페셜 케이크 3종을 한정 판매한다. 핑크색 하트 두 개가 특징인 밸런타인 케이크, 롯데호텔 시그니처 러브버블 케이크, 커다란 장미꽃이 얹힌 케이크다. 더 라운지 앤 바에서는 밸런타인데이 당일 오후 5~8시 연인들을 위한 특별한 딸기 뷔페를 연다. 이벤트로 장미꽃과 초콜릿으로 꾸민 테이블이 마련된다. 사계절 온수 풀이 한눈에 들어오는 호텔 7층 풀 카페 앤 바에서는 커플을 위한 ‘러브 인 스위트 가든’ 코스를 선보인다. 부산롯데호텔 관계자는 “연인 가족 등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특별한 날을 기념하길 바라며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