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의 주택 매매거래량이 석 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50% 이상 줄었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1월 부산의 주택 매매거래량은 1854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2175건) 대비 14.8% 줄어든 수치다. 전년 동기(4180건)보다는 55.6% 감소했다. 부산의 주택 매매거래량은 지난 9월과 10월에는 각각 2.3%, 4.9% 증가했으나 11월에는 그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부동산 경기가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면서 11월 부산의 미분양 주택은 2574가구로 전월(2514가구)에 비해 2.4% 늘었다. 그러나 전월 대비 증가율은 10월(27.4%)보다 크게 줄었다. 부산의 미분양 주택은 지난 5월 이후 7개 월째 증가세를 기록 중이다.

부산의 11월 주택 전월세거래량은 1만1454건으로 10월의 1만847건보다 5.6% 늘었다. 전년 동기(1만690건)에 비해서는 7.1% 증가했다. 또 11월 중 부산에서는 전체주택 4460호에 대해 인허가가 났다. 올해 누적 인허가 규모는 3만9174호다. 전체 주택 착공실적은 216호이며 1~11월 누적물량은 1만5952호가 됐다.

전국의 11월 주택 매매거래량은 3만220건으로 10월(3만2173건)과 전년 동월(6만7159건)에 대비 각각 6.1%, 55.0% 줄었다. 전월세 거래량은 20만3420건으로 10월(20만4403건)보다 0.5% 줄었으나 전년 동월(19만2990건)에 비해서는 5.4% 늘었다. 11월 미분양 주택은 5만8027호였다. 전월(4만7217호) 대비 22.9%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1만373호, 비수도권 4만7654호였으며 규모별로는 85㎡ 초과 중대형 미분양 6003호, 85㎡ 이하 5만2024호로 나타났다.